국민신문고 와 듣는다우체통에 글 그대로 올렸습니다. 개선되길 바라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셋을 둔 맞벌이 가정의 워킹맘입니다.
현재 광주광역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입원아동 돌봄서비스에 대해 알고 계시는지요?
연간 한 아이당 150시간에 대해서 소득기준으로 나누어 본인부담금+시지원금을 통하여 입원아동에 대하여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에 대해 알고 계시는 분도 있으시고, 모르시는 분도 있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이번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으니까요..
저는 이번 5월에 둘째(5살) ,셋째(7개월) 이렇게 두 아이가 노로바이러스(장염)로 입원해야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남편과 저 둘다 직장을 다니고 있다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전전긍긍할때, 아동병원에 "입원아동 돌봄서비스" 홍보물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 서비스가 괜찮을까?"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처음 10일정도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너무 잘해주시고 (둘째도 선생님 보고싶다고 언제오냐고 보챌정도였습니다.)
입원아동 돌봄 선생님께서 하루일과 어떻게 보냈는지 꼼꼼하게 사진도 보내주셔서 일하는 워킹맘의 입장에서
맘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아이가 입원하게 되면 아이 걱정도 되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아이를 맡긴다는것이 제일 많이 걱정 되었습니다.
그렇게 돌봄 서비스를 잘 이용하였는데, 셋째가 퇴원 하고 이틀만에 다시 노로바이러스 재감염에 기관지염까지 겹쳐 병원에 재입원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돌봄 서비스를 또 이용하려고 알아보았더니,
돌봄 서비스 지원시간이 한 아이당 연간 150시간이더라구요...이미 10일은 사용해버렸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입원해야 할지 모르는데, 앞이 막막 하더군요.
아이들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1~2주일은 기본인데 말이죠.
광주광역시에서는 살기좋은, 아기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입원아동 돌봄 서비스"라는 좋은 제도를 시행하신거 같은데,
제가 직접 이용해보고 느낀 "입원아동 돌봄 서비스" 제도의 몇가지 보완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글 올립니다.
소득기준에 따라 차등으로 지원금이 지급되는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지원시간과 시간당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조금 의구심이 듭니다.
1. 아이들의 평균 입원기간에 맞춰서 지원시간이 책정된것인지? (연간 이용 지원시간 150시간)
2. 이용금액은 어느 기준에 맞춰서 책정된것인지? (150시간 초과후 21년도,22년도 시간당 이용금액 14,000원)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실수도 있을것 같아,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이들이 제일 많이 입원 하는 폐렴, 장염 또는 기관지염의 경우로 맞벌이 가정(맞벌이가정은 2등급로 분류)으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 출퇴근 시간 : 월~토(9시~18시)로 가정
※ 셋째 아이 연령 : 7개월
1. 8:00~17:00 : 8시간, 6일 시간당 본인부담금 2,800원 총 48시간 본인부담금 = 134,400원
2. 17:00~19:00 : 2시간, 6일 시간당 본인부담금 9,800원 총 12시간 본인부담금 = 117,600원 (17시~20시 : 연장으로 분류되어 금액이 증가됩니다.)
시에서 80를 지원받아도 일주일 입원하였을경우, 본인부담금이 252,000원입니다.
이게 한 아이당 일주일 입원의 경우, 시간으로 따지게 되면 1일 10시간*1명*6일=60시간입니다.
2주일 입원하게되면 연간지원 시간 150시간의 80인 120시간을 소모하게 됩니다.
다둥이 가정의경우(두아이) 일주일 입원하게되면, 1일 10시간(8시간+2시간)*2명*6일=120시간입니다.
"입원아동 돌봄 서비스"에서 연간지원 하는 150시간을 다 사용하게되면,
온전히 시간당 14,000원이라는 금액에 퇴근시간인 17시~20시는 연장으로 분류되어 그이상의 금액을 지불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맞벌이 가정 & 다둥이 가정의 경우 대부분 어린이집을 이용하기 때문에 한 아이가 아프게되면 연쇄감염되어 다 아프게 됩니다.
만약 그렇게 되어 아이들이 입원하게 된다면 현 제도의 연간지원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원시간을 다사용하게 되고 온전히 본인부담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금액(시간당 14,000원)또한 너무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아이를 양육하고 키우기 위하여 맞벌이를 선택하였는데..제가 한 선택이 맞는 선택인지까지 생각이 듭니다.
연간지원시간 및 금액외에 2가지 더 제안드리고 싶은 사항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돌봄선생님 지정 기능입니다.
만남의 경험이 있는 돌봄선생님이 추후 입원시 생기는 경우에도 오실 수 있도록 돌봄선생님 지정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아이도 엄마도
불안감이 덜하고 서비스 만족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선생님이 타 아동의 돌봄서비스를 나가시고 계시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아이와 엄마 모두 이미 알고 있는 선생님이 오면 불안도 덜하고 서비스 이용 만족도도 더 높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두번째는 주말이나 공휴일 돌봄서비스 이용 신청 시 응급연락 기능입니다.
셋째가 재입원 하였을때가 6월5일(일)이였습니다. 다음날 6월6일은 공휴일이였구요. 하지만 돌봄서비스 신청을 할 수 있는 재단은 휴무였고
저는 당장 화요일에 일을 나가야 했습니다. 재단 측에 연락은 드렸지만 답장이 없었고, 저는 급한대로 하면 안되는줄 알지만 돌봄선생님에게 따로 연락을 하였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주말이나 공휴일이 껴있을 경우에 연락을 할 수 있도록 응급연락 기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내용을 고려하시어 광주광역시에서 "입원아동 돌봄 서비스" 제도의 년간 돌봄 지원 시간 및 시간당 이용금액을 현실에 맞게 책정하시어
앞으로도 입원해야할 상황이 많고 또는 입원하고 있는 모든 가정 및 워킹맘과 다둥이 가정등에서 이 좋은 제도를 적재적소에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또한, 저와 같이 "입원아동 돌봄 서비스" 제도를 모르는 가정이 없도록 홍보(인터넷,TV,인스타등)도 많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이과 살기좋은 아이 키우기 좋은 광주광역시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