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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6 class="tc"> 강기정 광주시장, “민생경제‧안전관리 총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에 따른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에 따른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탄핵안 가결에 따라 시민생활 및 지역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안정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시행하고자 휴일임에도 긴급하게 소집됐다.

강기정 시장은 먼저 “계엄을 막고 탄핵안을 통과시킨 국회에 감사드리고, 추운 겨울 응원봉을 들고 차디찬 아스팔트 위로 선뜻 나서주신 모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강 시장은 최우선 과제로 민생안정을 주문했다. 강 시장은 “탄핵은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길이지만 질서가 다시 세워지기까지의 길은 혼란할 수도 있다”며 “혼란한 시기일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민생이다. 집회 과정에서 고생한 시민들, 내수 부진으로 힘들어진 소상공인들, 수출 부진‧환율 급등으로 고달픈 기업인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달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12월 송년 특수가 사라진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상생카드 할인율 확대,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연말 특별할인, 소비진작 이벤트, 내년도 예산 조기집행 등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 추경 예산 확보 전략 마련 및 내년도 정부 추경에 미리 대비해 연내 중앙부처와 협의해 마무리 지어야 할 부분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하고, 시민안전을 위해 연말연시 안전점검 대책 등을 지시했다. 아울러 사회복지‧재난안전 등 민생안정대책 전반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이 밖에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애로 해소 및 지역체감 경기 회복, 지자체 주관 축제·행사 등 당초 계획대로 진행, 지역물가 관리 철저, 노인·장애인·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 시행, 연말연시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기부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강 시장은 “80년 5월의 죽은 자가 24년 12월의 산 자를 살렸다”며 “전 세계가 부러워했던 K-민주주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취약성과 회복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위기를 만난 우리의 민주주의는 보란 듯이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12‧3 계엄이 남긴 교훈을 반영한 헌법 개정이 추진되고, 새로운 헌법 전문에는 5·18정신이 담기게 될 것이다”며 “‘광주’라는 이름의 무게가 더욱 무거워졌다. 시대가 어두울 때면, 가장 먼저 찾는 ‘빛의 이름’이 되고 있는 만큼 이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행정도 ‘광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행정이 광주의 가치를 제대로 담고 있는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는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를 되묻고, 지금까지의 행정이 시민에게 감동을 주었는지, 시민들 가까이 다가섰는지를 다시 살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9일 지역민생안정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12일에는 경제단체와 유관기관이 참석한 긴급 민생경제회의를 여는 등 민생을 돌보고 안정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끝>

※ 별첨 : 사진

(정책기획관, 613-2320)




[전문] 긴급 간부회의 시장 당부말씀

어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계엄·내란 세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계엄·내란과 관련된 세력들이
역사 앞에 제대로 단죄받길 바랍니다.

다시는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들이대는 만행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선, 계엄을 막고, 탄핵안을 통과시킨 국회에 감사드리고,
추운 겨울 응원봉을 들고 차디찬 아스팔트 위로 선뜻 나서주신
모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10여 일, 우리에겐 80년 5월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횃불을 들던 시민들의 손에는 응원봉이 들려있고,
주먹밥을 나누던 시민들이 선결제와 떡국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을 뿐,
5월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80년 5월의 죽은 자가 24년 12월의 산자를 살렸습니다.
우리 국민을 살렸고, 민주주의를 살렸습니다.
한강 작가의 말 그대로였습니다.

대통령 탄핵은 국민의 승리였고, 그래서‘광주’의 승리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가 부러워했던 K-민주주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 취약성과 회복력을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위기를 만난 우리의 민주주의는
보란 듯이‘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헌재는 신속히 탄핵을 인용하고, 새 대통령 선출 절차도 진행될 것입니다.
12.3 계엄이 남긴 교훈을 반영할 헌법개정도 추진 될 것이고,
새로운 헌법의 전문에는 5·18정신이 담기게 될 것입니다.

‘광주’라는 이름의 무게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시대가 어두울 때면, 가장 먼저 찾는 ‘빛의 이름’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행정도 ‘광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행정이 광주의 가치를 제대로 담고 있는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는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를 되묻고,

‘지금까지 우리의 행정이 시민에게 감동을 주었는지?’
‘시민들 가까이 다가섰는지?’를 다시 살피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계엄령 발령 후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12.3 계엄령 발령 직후, 매우 비상하게 움직였습니다.

즉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고,
연석회의를 개최해 광주의 시민역량을 모아내 광주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느 지자체보다도 빠르게, 용감하게, 기민하게 대처했습니다.

한편 화장실 개방, 유아 돌봄, 커피 나눔,
이러한 일들은 모두 시민들의 창의성과 자발성에 기초해 이뤄졌습니다.
시위 현장에 나온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우리 행정이 좀 서둘러 해야 했었던 일은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지난 이태원 참사 이후 합동 분향소를 차리는 과정이 떠오릅니다.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로 설치한
우리는 다음날‘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이름을 바꿨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그때도 그랬고,
늘 그렇듯 중앙부처가 의식됐을 수도 있고,
현행법 해석에 어려움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또 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탄핵은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하지만 질서가 다시 세워지기까지는 혼란할 것입니다.
혼란한 시기일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민생입니다.

집회 과정에서 고생한 시민들
내수 부진으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들
수출부진, 환율급등으로 고달픈 기업인들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시 행정의 단절은 없었는지도 고민해야 될 것입니다.
빨라질 중앙정부의 시계에 맞추어 추경 예산확보 전략은 빈틈이 없는지,
연말연시 안전 점검 대책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내년 사업구상과 업무보고, 성과공유 등의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더 꼼꼼히 점검해 주시길 바랍니다.

광주가 승리했습니다.
우리는 이 말을 무겁게 받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광주는 그저 하나의 지명이 아니라‘가치’입니다.
불의에 맞서는 인간의 존엄함이자
함께 어울려 평등하게 살아가는 나눔과 상생입니다.

우리 행정은 늘 광주라는 ‘가치’를 생각하며
각자의 사업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