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육아응원단] (북구) 육아휴직 동지와 공동육아 일기
- 등록일 : 2026-07-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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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남성육아응원단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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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2026년 광주여성가족재단 남성육아응원단 북구 대표
“독박육아 대신 ‘팀플레이’로!”… 아빠들이 바꾼 ‘공동육아’ 현장
대한민국 육아 전선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육아’가 엄마들의 전유물이거나 아빠들의 보조적 역할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빠들의 공동육아’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과감히 육아휴직을 선택하고 아이의 성장 과정을 온전히 함께하는 ‘라떼파파(Latte Papa)’들의 연대가 눈길을 끈다. 혼자 하면 지치는 육아를 ‘팀플레이’로 전환해 아이에게는 역동적인 경험을, 서로에게는 든든한 전우애를 선물하는 아빠들의 공동육아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1. 거실이 올림픽 경기장으로: 아빠표 ‘체육 놀이’
엄마들의 육아 모임이 주로 차분한 정적인 놀이 중심이었다면, 아빠들이 뭉친 공동육아의 첫 장은 단연 격렬한 ‘체육 놀이’다. 주말 오전, 아파트 단지 공원과 거실에 편안한 복장의 아빠들과 아이들이 모였다.
이날 프로그램은 아빠들이 기획한 ‘아빠표 미니 올림픽’. 아빠들은 각자의 피지컬과 장기를 살려 일일 체육 교사로 변신했다.
- 인간 놀이기구: 한 아빠가 등을 굽혀 기둥이 되어주면, 다른 아빠는 아이들을 들어 올려 ‘간이 짚라인’을 태워준다. 거실에 매트를 깔고 진행된 ‘이불 썰매 레이스’에서는 두 아빠가 엔진처럼 번갈아 가며 이불을 끌고, 또 다른 아빠는 심판을 보며 아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 사회성 배양: 혼자 놀 때는 쉽게 포기하던 아이들도, 또래 친구들이 아빠들의 응원을 받으며 달리는 모습을 보자 눈을 반짝이며 도전에 나섰다.
현장에서 만난 한 아빠는 “혼자 아이를 보면 금방 지치는데, 여러 아빠들과 코치와 선수 역할을 분담하니 아이도 훨씬 즐겁게 논다. 무엇보다 아빠들의 체력 방전 속도가 줄었다”며 웃었다.

2. 앞치마 두른 대장님들: 오감 만족 ‘요리 놀이’
체육 놀이로 에너지를 쏟은 아이들이 허기를 느낄 때쯤, 아빠들의 두 번째 작전인 ‘요리 놀이’가 시작됐다. 메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제 미니 피자’와 ‘주목밥’이다. 그리고 대게요리 이었다.
평소 주방 일에 서툴렀던 아빠들도 공동육아 전선에서는 각자의 보직을 맡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칼질에 능숙한 아빠가 토핑 재료를 안전하게 손질하면, 다른 아빠는 아이들에게 밀가루 반죽을 나누어주며 촉감 놀이를 유도했다.
- 편식 가이드: 아이들은 아빠들의 리드에 따라 평소 편식하기 쉽던 채소들을 직접 만지고 냄새 맡으며 피자 도우 위에 토핑을 올렸다. 자신이 직접 만진 재료에 대한 거부감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순간이다.
- 협동 시스템: 집에서 혼자 아이와 요리 놀이를 하려면 뒤처리가 엄두가 안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빠들이 뭉치니 역할 분담이 확실했다. 한 아빠가 아이들을 데려가 손을 씻기는 동안, 다른 아빠들은 거실을 쓸고 오븐의 굽기 상태를 체크했다.

3. [심층 분석] 육아휴직 아빠가 얻는 ‘3가지 결정적 장점’
이날 공동육아 현장을 이끈 아빠들의 공통점은 현재 ‘육아휴직 중’이라는 점이다.
육아휴직을 통해 얻은 삶의 질적 변화 3가지를 정리했다.
① 아이와의 강력한 정서적 애착 형성
영유아기는 부모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골든 타임’이다. 퇴근 후 주어지는 하루 1~2시간의 조각 육아로는 맛볼 수 없는 깊은 유대감이 이 시기에 형성된다. 아침에 함께 눈을 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아이의 첫 걸음마, 첫 문장 완성 등 미묘한 성장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목격하는 주인공이 된다. 이 시기 형성된 아빠와의 애착 관계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성과 자존감 형성에 평생의 자산이 된다.
② 가정이 비로소 ‘대등한 파트너십’으로 완성
육아휴직은 아빠를 육아와 살림의 단순한 ‘도우미’에서 책임을 공유하는 ‘주연 배우’로 격상시킨다. 하루 종일 살림과 양육을 온전히 책임져본 아빠는 비로소 아내의 노고를 100% 이해하게 된다. "집에서 뭐 했어?"라는 무심한 질문 대신, "오늘 진짜 고생 많았지"라는 진심 어린 공감이 가능해진다. 역할의 저울추가 대등하게 맞춰지면서 부부간의 불필요한 갈등은 줄어들고, 강력한 파트너십이 구축된다.
③ 나를 돌아보는 ‘인생의 하프타임’ 확보
숨 가쁘게 달려온 직장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아빠’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는 시간은 강력한 리프레시 기회를 제공한다. 회사 안에서의 직급과 성과가 아닌, 한 아이의 세계 전체를 지탱하는 존재로서의 경험은 인간적인 성숙을 가져다준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일상의 소중한 가치들을 재발견하게 되며, 이는 복직 후 업무 효율이나 대인 관계 능력을 높이는 밑거름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