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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온도 - ep.11 패셔니스타

결혼하기 전 어느 추운 겨울날 맨발에 슬리퍼만 신고 겉옷도 입지 않은 채 놀고 있는 아이를 보았다 그래서 어 잠깐 광주아이키움과 함께하는 성평등 육아툰 육아의 온도 에피소드11 패셔니스타 무슨 사정이 있나 싶어 아이를 부르려는데 다시 보니 아이 엄마가 함께 있었다 꼬마야 땡땡야 엄마 그냥 신경 안쓰는 엄마였을까 했었다 엄마가 데려가는데 아니 추운데 애 옷도 안입히고 자기는 패딩 입고 있네 뭐지 얼른 점퍼 입어 시른데 그리고 어느 결혼식장에서 가족사진찍을게요 직계만 오세요 와 신부 정말예쁘다 어 근데 조카인가 수영복 래시가드를 입고온 아이를 보았다 이때는 좀 충격 헉 래시가드인가봐 가족 결혼식인데 왜 옷을 저렇게 입혔지 그러게 사진은 평생 남는건데그리고 세월이 흘러 내아이를 키우며 알게 되었다 추운 겨울에 맨발에 슬리퍼였던 이상한 아이 친척 결혼식에 래시가드를 입고 왔던 이상한 아이 한 여름에 털 조끼를 입고 있던 이상한 아이 놀이터에서 수영모를 쓰고 있던 이상한 아이 그 이상한 아이가 지금 내 아이 이룸아 더워서 지금 이건 안된다고 시러시러 이거 입고 갈거야 나 안가꺼야 더우면 벗으면 되자나나요 어느시기에는 말려도 안 들어서 그대로 가는 경우가 허다한 현실 아이가 없었을 때에는 이해가 안됐던 일들이 이제는 이해되기 시작한다 죄송해요 아이가 이걸 꼭 입는다고 해서 오늘따라 제 말은 절대 안듣네요 괜찮아요 제가 들어가서 갈아 입힐게요 그런아이들 많아요 그렇지만 다 이해되는 건 아직도 아님 우리 집엔 패션 테러리스트들이 산다 나도 뭐 그닥 아빠코디1 아빠코디2 해맑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