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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호수공원에 아들과 함께...

양산호수공원에 아들과 남편을 이끌고 산책 다녀왔습니다. 

벚꽃 구경 멀리 갈 거 없더라구요. 

흐드러진 핑크핑크가 손에 잡힐듯 날리는데 이래서 꽃구경들 가나 싶으면서 꽃구경 데이트 다니던 머나먼 옛날이 떠오르네요.

지금은 더 든든한 금쪽같은 내새끼랑 곰같은 서방을 몰고 산책을 나왔지만 이것이 진정한 꽃구경이자 힐링이지 싶네요. 

게임만 하던 아들도, 쉬고 싶다며 텔레비젼 리모컨만 붙들고 있던 남편도 나오길 잘했는지 열심히 걷고 걷고 또 걷고

사진 좀 제대로 찍자고 해도 사진은 곧죽어도 얼굴은 안보이는 우리집 부끄럼쟁이들

그래도 그들과 함께한 오늘 이 꽃길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앞으로도 꽃길만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