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아, 세상에 온 걸 환영해.
- 등록일 : 2023-11-14 14:49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황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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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는 너의 세상. 축복아, 세상에 온 걸 환영해
사랑하는 축복아. 23. 10. 29. 예정일보다 조금 이른 38주에 나왔음에도 건강하게 울어주던 너의 힘찬 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단다. 너무 작고 소중한 너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 고민하던 때와 처음 젖을 물렸을 때가 생각이 나는구나. 그때의 감격은 생전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어. 그런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 줘서 고맙고 또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마워.
엄마와 아빠 둘 다 부모가 된 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서투르지만, 세상에 처음 나와 낯설어하는 너를 위해 더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할 거야. 엄마가 체력적으로 회복할 수 있게 조리원에서 몸조리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새벽 수유가 피곤하지만, 오후에는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오셔서 집안일을 덜 수 있고 잠시 쉴 시간이 생겨서 이것 또한 감사해. 엄마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지원되는 많은 것들이 있어서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에너지를 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단다. 앞으로 너와 함께할 시간 속에서 이런 지원이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 성장하는 동안 엄마, 아빠와 많은 추억을 쌓아가 보자!
‘함께 돌봄’의 최고 조력자 남편. 회사 일로 바쁠텐데 힘든 기색 보이지 않고 늘 내가 불편한 게 뭔지 살펴봐 주는 당신의 세심함에 고마움을 느껴. 잠을 잘 자지 못하여서 예민함이 극에 달했을 때, 짜증 낼 때도 ‘오빠가 미안하다.’ 해주던 당신. 컨디션이 너무 떨어져서 그랬어. 미안해. 그래도 산후도우미 이모님 오시고 나서부터는 몸도 더 회복하고, 짜증도 좀 덜 내는 것 같은데.. 그런 것 같지 않아? 내가 더 노력할게. 우리 같이 축복이 잘 돌봐보자. 이런 복지 서비스가 있으면 잘 누리면서 아이 잘 키워보자. 3개월 이후부터는 돌봄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아이가 세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힘써야 하는데 그러려면 우리 둘의 체력도 좋아야겠더라고. 체력 잘 비축해서 아이랑 잘 놀아주고 더 많이 사랑해주는 부모가 되자. 오빠가 있어서 든든한 거 알지? 힘내자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