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를 키우는데에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 등록일 : 2023-11-14 10:35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장새롬
- 조회수 :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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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인 우리 부부에게는 왕할머니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저희 엄마는 몸이 좋지 않으셔서 즉 저의 외할머니, 손자의 증조할머니가 돌봐주고 계십니다. 현재 연세가 76세이십니다.
아침 7시 30분에 출근하기 때문에 큰 아이 라온이의 등원준비를 위해 왕할머니께서는 매일같이 7시에 와주십니다. 운전을 해서? 아니요. 버스를 타시고 한시간 가량 거리를 와주십니다. 눈이 와도 비가 와도 할머니께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증손자를 돌봐주시기 위해 힘든 기색없이 달려와주십니다.
아침에 증손주의 옷을 챙겨주고 가방을 챙겨주고 끼니를 챙겨주고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젊은 우리 부부가 하기에도 힘든 일을 그 연세로 해내주고 계십니다.
한가지 더.. 저의 유년시절도 할머니께서 키워주셨습니다. 엄마가 타지에서 일을 하느라 아빠와 집에서 살았던 저를 아침에 학교 보내기위해 또 버스타고 우리집까지 오셔서 아침밥이랑 옷이랑 다 챙겨주셨습니다. 무려 8년가량을요..
저에게는 할머니가 엄마와 같은 존재입니다. 아직도 육아의 굴레에서 벗어나시지 못하고 증손주 육아까지 해주시는 할머니에게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이지요😭
그러던 와중에 라온이 동생 라율이가 작년에 태어났습니다. 산후조리하는 기간에 할머니께서 수술을 하시는 바람에 혼자서 아이둘을 케어하는게 막막했습니다. 도움을 청할 곳이 필요하던 찰나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집에와서 아이를 돌봐준다는게 염려스러웠지만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시고 아이를 사랑해주시는 좋은 이모님이 오셔서 회복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모님이 솜씨가 얼마나 좋으시던지.. 아직도 파김치 맛을 잊지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제 인생의 파김치였어요❤️
회복기간동안 잠시였지만 도움을 많이 받았고 복직하게 되면 다시 이용을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절대로 아이는 나 혼자 , 우리가족만이 키우기에는 힘들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분명하더라구요. 엄마, 아빠, 할머니, 선생님, 돌봄 이모 등등 아이를 키워내는데 지금까지 필요했던 분들이십니다.
다행히도 아이는 천사같고 보물같은 존재라 미워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도움을 주려는 모습에 깊이 감동받고 또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모든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사랑으로 키워낼 수 있게 이런 서비스를 마련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저희 할머니의 육아퇴근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는 무조건입니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를 돌보고 있는 엄마, 아빠, 할머니, 선생님, 이모님 육아팅 화이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