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이키움

회원가입

광주아이키움 전체메뉴

[육아체험수기]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으로 남편과 함께하는 공동육아, 행복육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으로 남편과 함께하는 공동육아, 행복육아

 

 

첫아이를 임신하고 정말 놀랍고 기뻤다. 내가 진짜 임신이라니!! 모두가 좋아했고, 주변의 축하도 많이 받았다. 그것도 잠시,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점점 나의 몸상태는 나빠져 갔다. 이유도 명확하지 않은 임신성 고혈압출산하고 나면 좋아지겠거니 하고 나빠진 몸 상태로도 출산을 했는데 글쎄.... 그뒤로도 혈압약을 먹고 계속 3주가 지나도 여전히 혈압은 높은편이다. 그래서 부종도 늦게 빠지고 두통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몸 상태가 그렇다 보니 아이보는것도 역시 힘들었다. 불면증을 이기고 겨우 잠들었다 싶으면 1~2시간만에 잠을 깨니 회복도 어려웠다. 그 짜증과 힘듦은 오로지 남편에게 향했다.

남편은 그 짜증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는지 본인도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늘 말해왔다. 그러면 항상 내 반응은 이렇다 육아휴직 말은 참 쉽게하네!”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마냥 하기에는 경제적인 상황이 얼마나 부담스러운지....쉽게 포기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와중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알게되었다. 남편이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쓰기 시작해서 4~5시에 퇴근을 했다. 사실 여자가 회사에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쓰는 것도 어려운 편이지만 남자가 쓴다는 것도 더욱이나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을 것 같다. 남자가 많은 직장에서 유난떤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양해를 해준 회사 직장 동료분들한테도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1~2시간이 얼마 아닌 것 같아도 주양육자인 엄마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었다. 남편이 일찍 와서 아이 목욕을 시켰고, 목욕을 일찍 시켜서 남편과 저녁식사도 빼먹지 않고 건강하게 차려먹을 수 있었다. 또한 아빠와의 애착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남편도 본인도 양육한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았다. 특히 나와 남편, 둘이서도 아이를 케어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수 있는 기회였다.

진정한 함께돌봄양육이란 이처럼 직접적으로 아빠도 함께하지만, 간접적으로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함께하는 양육인 것 같다. 내가 경험해보니, 나중에 회사 사람들이 육아기 근로시간을 단축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이해를 해주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육아를 같이 하다 보면 출산율도 오르고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