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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체험수기] 엄마아빠에게 큰행복을 알려줘서 고마워:)

14개월된 딸아이 엄마입니다.남편과 오랜연애 끝에 결혼했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게 꿈인 저에게 산부인과쪽 질환은 큰 걸림돌이었죠ㅜ 아기를 갖기위해 수술을 받고 회복한 후에 감사하게도 바로 천사가 찾아와줬습니다^^ 너무 기쁘고 내가 엄마가 된다라는게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뱃속에 있을때가 편하다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을만큼 얼굴이 너무 궁금해서 하루하루가 설레었답니다ㅎ

마지막 검진때 유도분만 얘기가 나오고 그날저녁 입원을 하기로해서 최후의 만찬같은 느낌으로 엄마밥을 먹고서 애써 "씩씩하게 잘하고올게! "라고 했는데 엄마를 보는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ㅠㅠ 다음날새벽 촉진제를 맞고 진통이 시작됐습니다. 평생 느껴보지도 못한 못할 그런 고통이었습니다. 진통중에 수술얘기를 몇번이나 할만큼 힘든시간이 흐르고 결국 하루에 끝나지가 않았죠..

다음날까지 꼬박 이틀을 진통한 끝에 건강하게 우리아가를 만나게 됐어요. 목에 탯줄을 두번 감고있다고해서 걱정했었는데 울음소리가 들리고 저희 부부는 안도의 눈물을 흘렸어요. 다른아가들보다 적은 몸무게로 태어나서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모유수유 욕심도 생기고 더 오래먹이고싶었는데 함몰이라 두세시간마다 유축해서 먹이는게 힘에 부쳐서 백일까지 먹였어요.

모유도 분유도 먹는 양이 적으니 생각처럼 몸무게도 늘지않아 신경쓰이기 시작했어요. 병원에서 수유텀을 늘려야 뱃고래가 커진다고 해서 그렇게해봤지만 식탐이 없는 우리아가에게는 소용이 없었어요. 텀을 늘리다보니 자연스레 하루총량도 줄어서 다시 텀을 줄이면서 자주 줬어요.병원 말하는 일반적인 경우에 맞추기보다는 아가들마다 성향이 다르니 아가한테 맞추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어느덧 반년이 지나 이유식으로 넘어가는데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잘먹어줄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요.일단 저는 시판으로 결정했어요.먹이는동안에도 내손으로 해먹이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먹지 않는 아가라서 사먹인게 잘한 선택인것같아요.만드는 시간 대신에 같이 교감하고 시간보내는게 너무 좋은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엄마껌딱지가 됐지만 시간을 많이 보낸덕분인지 잘웃고 낯가림도 심하지않고 적응도 잘해서 너무 이쁘답니다♡

아직도 식사시간은 힘이 들고 몸무게도 8키로초반이지만 아픈 데 없이 건강하니까 이제 몸무게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해요~저도 어렸을때 이랬다는데 엄마도 나를 키울때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얼마나 걱정했을지 이제 이해가 가요.

엄마도 사람인지라 지치고 피곤해서 내힘듦을 아가한테 푸는듯이 소리쳐서 서럽게 우는 딸을 볼때마다 너무 미안하고 후회가 되는게 반복되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ㅜㅜ그럴때마다 엄마생각이 나고 죄송함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정말 부모가 된다는건 어려우면서도 대단한 것 같아요.주변에 딱히 물어볼 지인도 양가도움도 없이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하고있는데 이게 맞는건지 잘하고있는건지 처음이라 모든게 서툴고 부족하지만 인터넷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고있습니다! 저처럼 막막하신 분들은 유튜브나 맘카페 도움 받으셨으면 해요~

(참고로 유튜브채널은 삐뽀삐뽀119 자주 봅니다)

이제 말귀도 알아듣고 자기주장이 생겨서 힘들때도 있지만 언제 이렇게 컸는지 신기하면서 대견합니다ㅎ 앞으로 말도 트이고 어떤 이쁜행동들을 해서 저희를 기쁘게 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아가야 우리에게 큰행복을 알려줘서 고마워 지금처럼 건강하게 잘커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