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이키움

회원가입

광주아이키움 전체메뉴

[육아 체험 수기] 너희들의 아빠&엄마가 됨에 너무 감사♡

엄마의 시선

연년생같은 19개월, 2살터울 공주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의 인생은 아기를 낳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아요.


우리 첫째의 존재를 처음 알았던 때는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한 20년 3월이였어요.

코로나에 걸릴까 맛있는 음식도 여행도 못했지만 무럭무럭 자라 건강히 세상에 나온 우리 첫째! 잘 키우고 싶다는 열정은 가득한데 아이의 울음에 당황하기 일쑤였던 첫아이 키우기!

모든게 처음이라 매일 맘카페와 아이 발달상황을 찾아보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키우기 바빴던 것 같아요. ‘이쯤되면 이 정도는 해야하는데 왜 우리아이는 못하지? 무슨 문제가 있나?’ 조금 늦으면 늦는다고 걱정, 너무 빠르면 빠르다고 걱정... 첫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의 걱정이겠죠! 

하지만 둘째를 낳아보니 똑같은 상황에 걱정은 되지만 ‘언젠가는 하겠지 기다려보자~’라는 마음으로 내 아이를 믿고 무한응원과 사랑을 주며 키우니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해가는 아이의 모습이 보이면서 지금 그 모습 자체로도 너무 사랑스럽고 이 시간이 또 훌쩍 지나갈 거라 생각하니 아쉽더라구요...!

(지금 첫아이로 힘들어하시는 부모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힘드시겠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눈으로 귀로 몸으로 많이 남겨주세요.. 다칠까 조심조심 안기도 어려웠던 아가는 어느새 훌쩍 커서 한품에 안 안길정도로 크고, 이제는 안지말라고 온몸으로 밀어내기도 하더라구요...ㅠㅠ) 


출산 직후 갑자기 불어난 가슴을 보며, 막힌 유선을 뚫기 위해 마사지를 받을때는 또 난생 처음겪는 고통에 뼈저리게 기뻐했던(?) 것 같아요. 

젖을 물리는 자세도 엉성, 몇번 빨다가 잠들어 귀와 발을 꼬집어가며 깨우기를 수십번, 수유 후 유축을 해야하는지도 몰랐던 저는 새벽마다 퉁퉁 불은 가슴을 부여잡으며 매일매일 울었던 기억이 나요. 

저는 모유가 잘 나오는 편이라 먹이고 싶어도 먹이지 못하는 산모분들의 마음을 잘 공감하지 못해요. 하지만 모유가 안 나오는 편이 아니라면 꼭! 모유수유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둘째가 생겨 첫째는 모유를 끊고 분유를 먹였지만 아기가 모유를 먹기 위해 젖을 물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조그마한 생명체가 땀을 뻘뻘흘리며 먹는 모습을 보면 

내가 너의 엄마여서 행복하다고 느낀답니다. 첫째때도 모유를 끊을 때 너무 아쉬워서 울었는데, 둘째때는 또 어떻게 끊을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ㅎㅎ 

요즘 둘째 맘마를 먹이고 있으면 첫째가 와서 "엄마, 아가 쭈쭈? (반대쪽 쭈쭈를 가리키며) 이쪽도?" 요즘 말이 트여서 수다쟁이가 되어가는 꾸러기인데 이런말을 할때마다 귀여워서 웃음이 나온답니다 ㅎㅎ

 

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들었던 점이 뭐냐고 묻는다면 

1. 대화할 상대가 이 조그마한 생명체라는 것

2. 나 혼자 떠들어도 피드백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3. 먹,놀은 길고 잠은 짧아 엄마의 체력을 보충할 시간이 없다는 것

두 아이다 코로나 시대로 조동을 만들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쉽더라구요.

제가 조동을 만들어 공동육아를 했다면 더 나았을까요..? 저는 더 나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한번씩 찾아오는 지인들(미혼)과의 대화가 그렇게 신나고 재밌을 수가 없어요. 하물며 지금 저의 최대의 관심사인 '육아'에 대한 대화라면? 마치 직장동료가 상사 뒷담화를 같이 하는 것처럼 몇날 몇일을 말해도 모자랄 정도일 거예요...! 다음에 셋째를 낳는다면(?) 꼭 조동을 만들겠다고 다짐해봅니다^^(아이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많이 만들어져 제가 꼭 셋째를 낳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매일 엄마와 함께 일어나고 엄마와 함께 밥을 먹고 엄마와 함께 놀고 엄마와 함께 잠을 자고 ... 이 세상에서 모든 일을 엄마와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여서 엄마는 체력이 지치지만, 엄마‘만’ 찾는 이 시간이 나중에 되면 엄청 그리워지겠지 싶어 오늘도 아이들과 지지고 볶고 합니다. 조리원에서 처음 집에와 지금까지 자기전에 해주는 말이 있어요.

"소현,아현아, 아빠 엄마는 우리 소현,아현이를 만나서 너무너무 행복해. 아빠 엄마한테 와줘서 너무 고마워~ 소현,아현이는 아빠엄마의 보물이야😍"

요새는 자기전에 제가 "소현이는 아빠엄마의 뭐지~?"라고 물어보면 첫째가 대답해요. "뽀물~"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일은 사랑스러운 아이를 둘이나 낳은거예요.❣️



★아빠의 시선

와이프가 육아 체험 수기 공모를 해보고 싶다고 해서 글을 써봅니다.

첫째가 태어났을 때 생각납니다. 와이프가 양수가 샌 것 같다고 해서 새벽에 병원에 달려갔습니다. 아침부터 낳으러 들어가 오후가 되어 나온 첫째를 보며 산모와 아이 둘 다 건강함에 감사했습니다. 탯줄도 떨어지기 전부터 곧 두 돌을 앞둔 지금까지 첫째의 목욕은 제가 담당하고 있는데요. 글을 쓰며 지난 날을 생각해보니 정말 많이 컸구나를 생각합니다.

올해 6월에는 둘째가 태어나 두 딸의 아빠가 되었는데요. 저희 집은 형제만 둘이다보니 표현하는 것에 익숙치 않은데 저희 부모님이나 저에게 거침없이 애교를 발사하는 아이들을 보며 심장이 녹는다는게 이런 거겠구나... 왜 딸 바보가 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둘째가 태어나기 전 와이프와 첫째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직 첫째가 20개월도 안되었고 주변에서도 첫째를 더 신경써야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맘마먹는 시간 제외하고 와이프가 첫째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제가 둘째 케어를 하며 육아를 분담하였습니다. 둘째가 너무 어리기에 첫째로부터 보호해야 했는데 마냥 "안돼"보다는 첫째가 긍정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하며 가르쳤습니다. 예를 들어 "소현아 아가 기저귀 좀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소현아 아가 쪽쪽이를 물려줄 수 있을까?"

 첫째가 제 부탁을 도와주었을때는 감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칭찬해 주니 지금은 동생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언니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어떤 가치관과 방향을 갖고 키우는가에 따라 크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저희 부부도 부족하지만 항상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바르게 커서 잘 독립할 수 있도록 대화도 많이 나누며 잘 키워보겠습니다.



<첫째, 둘째 탄생날>

둘에서 셋, 셋에서 넷이 된 우리가족^^




언제나 화목한 소현&아현이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