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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체험수기전> 6살 차이 안먹이 자매 이야기

16년도 원숭이띠 올해 7살인 딸과 늦둥이 22년 호랑이띠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6년만에 육아로 들떠있던 제게 둘째아이는 그저 설렘이었죠. 이런말이 있죠? 둘째는 발로 키운다. 누가 그러던가요? 

둘째는 반전에 반전을 주는 아이었습니다. 뱃속에서부터 요란스럽던 공주,  첫애때 없던 입덧이 생겨 고생하다가 입덧좀 수그러질때쯤 태아가 부정맥 증상을 보인다고 한달을 애태우며 대학병원을 가네 마네 하고, 감사하게도 심박수가 정상적으로 돌아왔어요. 

심장 문제가 해결될때 쯤 제게는 첫애때도 없던 임신성 당뇨까지 당첨되었어요. 마른편에다가 입덧으로 이미 3키로는 빠졌는데 내가 임당이라니 믿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호르몬 문제지 살이찌고 이런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둘째 덕분일까요? 열심히 식단관리했더니 태아 몸무게, 양수빼고 출산 후 임신전보다 살이 쪽 빠져버렸더라구요. 강제 다이어트 모드였으니까요. 

뱃속에 있을때가 편하다 라는 말,  저는 오히려 이벤트 많았던 아이가 세상에 건강하게 태어나준 것만으로도 감사했죠. 

그렇지만 무난한 신생아때를 지나 40일쯤 분유거부가 시작되었어요. 처음엔 첫애때도 겪었던 배앓이겠지 했지만 조금 다르더라구요. 

소화력이 약한 아이였어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재 6개월인 아이는 신생아때처럼 지금도 하루 7~8번을 수유하고 있답니다. 주변 친구들 아기들은 하루 4번 200ml씩 먹어준다는데 우리 딸은 60~70ml를 먹으니 저는 지금도 신생아 키우는 중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아직도 몸무게를 7kg도 못넘겨서 속상하지만 점점 좋아질거라고 믿고 있어요.

이제 포커스를 첫째 딸에게 주자면, 이 녀석도 우리집 안먹이 1호랍니다. 아기때는 토실토실 잘 컸고 3세까지 얼마나 예쁘게 먹었나 몰라요. 혼자서도 잘먹던 아이가 아빠가 데리고 놀러다니며 며칠을 떠먹여주더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안먹이 인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떠먹여 주면 잘먹는데 혼자 먹으면 1시간내지 2시간을 먹고 돌아다니다가 목에 걸려 웩웩 토하고 이러니 살이 안 찔 수밖에요. 현재 7살 겨우 겨우 찌워 놓은게 17kg 내년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 심란합니다. 20kg은 돼야 하는데 마지막 남은 영유아검진도 최대한 미루고 있답니다. 

최근 이사로 새로운 유치원에서 적응중 밥 먹다가 목에 걸린 적이 두번 있었는데, 집에선 자주 봤던 행동이라 크게 반응 안했는데 유치원 선생님이 너무 놀란 제스처를 취하고 친구들이 모두 자신에게 주목해 아이가 크게 트라우마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 삼킴장애로 음식을 못 삼키고 계속 뱉어내고 삼키는게 무섭다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되나 고민까지 했었죠. 다행스럽게도 유치원 선생님의 격려와 집에서 죽으로 먹여가며 몇 주 고생하며 이겨냈습니다. 

우리집 안먹이 1호, 2호 나중에는 걱정과 염려 없이 콩나물처럼 쑥쑥 커져 있겠죠? 

그래도 건강히 자라주는 내 작은 천사들 엄마가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