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체험 수기공모전] 우리 가족은 5명입니다.
- 등록일 : 2022-10-26 00:03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이정석
- 조회수 : 3669
우리 가족은 5명입니다. 자녀들은 쌍둥이(딸, 아들)에 막내딸이 있습니다. 이름은 윤아, 윤준, 윤지입니다. 쌍둥이와 막내딸과는 한 살 차이 밖에 나지 않아 날마다 싸우면서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살다가 애들이 초등학교 들어갈 때쯤 북구 석곡동에 조그마한 주택을 지어 알콩달콩 잘 살고 있습니다. 애들을 키우는게 힘도 들지만 재미도 있어 생각날 때 조금씩 육아일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 중에 2개만 골라 보았습니다.
20**-10-01
최근들어 애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특히 윤지는 아예 들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자식은 내리사랑이라고 하더니 특히 내 경우에 더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예쁘기만 하다. ㅎㅎ
하루는 너무 말을 안 들어서 “너 두 손 들고 있어” 라고 했더니 윤지가 해 맑은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눕는다. 그리고 나서 두손을 번쩍 든다. “이~렇게” 라고 말하면서.
20**-10-28 상하목장
할로윈 축제기간인 상하목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입장하면 스템프 종이를 나누어 준다. 그 종이에 도장을 5개 받아오면 소정의 선물을 준다. 도장을 받는 방법은 목장 안을 돌아다니는 할로윈 캐릭터(드라큐라, 구미호 등)를 만나 간단한 게임을 해서 이기면 도장을 찍어준다. 우리 애들도 도장을 받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구미호(사진)를 만났다. 이 게임은 구미호가 물음표 상자 안에 어떤 과일을 넣어놓은 다음 애들한테 눈으로 보지 말고 상자 안에 손만 넣은 다음 무엇인지 맞추면 스템프 도장을 찍어주는 미션 이었다. 첫째 윤아. “상자 안에 들어 있는게 뭘까요?”바로 대답을 못하니 힌트를 주는 구미호. “가을에 나오고 주황색” 하니 바로 “감”대답한다. 둘째 윤준. “작고 노랗고 아주 셔” 바로 “레몬”대답한다.
문제는 셋째 윤지. “상자 안에 들어 있는게 뭘까요?”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막 대답을 한다. “수박, 배, 참외....”쉬지 않고 아는 과일을 막 쏟아내는 윤지 그 중에 정답은 없었던 것 같다. 한참 기다린 후에 힌트를 주는 구미호. “이 과일은 빨간색이야”라고 하니 윤지가 응~ 하면서 고민 하더니 천진난만하고 아주 자신 있게 큰소리로 “메론~” ㅋㅋㅋ 구미호도 당황해서 웃은 다음 추가 힌트를 주었습니다. “백설공주가 이 과일을 먹고 쓰러졌어”라고 하니까 이번에도 자신있게 “독~사과” ㅎㅎㅎ 어찌나 귀엽던지. 우애곡절 끝에 우리 애들 모두 스템프에 도장을 받아서 소정의 상품(스티커)을 받았답니다. 축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