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체험수기 공모전 " 아이를 키우며 나를 만나다"
- 등록일 : 2022-10-21 19:28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최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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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나를 만나다.
나는 두 아들을 키우는 직장맘이다.
아이는 결혼 후 당연히 따라오고 태어나면 남들처럼 금방 쉽게 커가는 그런 것인줄 알았다.
그러나 결혼 후 첫 아이가 쉽게 오지 않아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조물주, 하느님, 부처님 그 모든 신들에게 기도도 참 많이 했다.
아이만 주신다면 늘 기쁘고 감사하게 키우겠습니다..
이럴수가... 나의 기도는 진심이였는데 육아는 나의 진심을 흐트러지게 하는 그 무엇 이상이라는 걸 정말로 몰랐었다.
남의 집 아이는 순하고 예쁘기만 하며 그냥 잘 크던데 우리집 아이는 쉬지 않고 울고, 아프고, 가르칠 것은 끝이 없었다.
첫 아이는 만 6세가 될 때까지 새벽마다 못자고 우는 예민한 아이였고 둘째 아이는 자꾸 우는 형님 덕분에 덩달아 못자서 힘든 상황이였다.
직장을 다니는 나 역시 밤에 못자니 온 몸이 아파 아이가 어렸던 영유아기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저 기억나는 일이란 세 모자가 나란히 링거를 꽂고 한 녀석은 업고 다른 녀석은 휠체어에 태운 채 병원 앞 인도를 오고 갔던 일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광주시가 일가정양립지원본부나 아이키움 플랫폼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많지만, 십년전에는 다소 정보가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나 역시 육아가 무엇인지 아이는 어ᄄᅠᇂ게 해야 맞는 것인지 고민도 많고 반성도 참 많았다.
좋은 육아의 방법이란 무엇일까?
아이와 부모마다 성향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니 육아에 정답도 없지만 오답도 아니였다.
지난 나의 십년.. 아이를 키우며 지낸 나의 시간은 나도 모르는 나의 성향과 나의 인내를 배우는 그런 순간이였다.
아이를 키우며 배운 좌절과 미안함은 또한 나를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다. 건강한 인격체로 아이를 잘 키워내야 한다는 책임감은 늘 내 어깨를 무겁게 짓누른다.
항상 배우고 정보를 찾아가며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를 공부하게 된다.
나의 정답이 오답은 아닐지 늘 생각하고 고민하다보면 아이는 잘 자라있지 않을까?
그래서 자신있게 말해본다.
모든 육아는 다 정답이다. 하지만 오답도 있다.
그러니 아이를 키우며 만나게 될 무수한 순간의 자책도 실패는 아니며 배우고 공부하면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답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오늘도 아이와 씨름하는 모든 부모님들이 행복하게 웃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