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체험 수기> 아내가 아이 임신하고 출산하느라 고생 많이 했으니까, 육아는 아빠가 더 해야죠!
- 등록일 : 2022-10-17 09:12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이평화
- 조회수 : 3925
- 첨부파일 아빠와 사랑이.jpg 다운로드
- 첨부파일 외할아버지와 사랑이.jpg 다운로드
- 첨부파일 할아버지와 사랑이.jpg 다운로드
# 프롤로그
저는 오늘 2022년 10월 15일 기준으로 정확히 생후 90일 된 딸 아이 아빠입니다! 응애, 응애하면서 태어난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빨리 가네요~ 저도 아빠가 처음이라 육아가 서툴고 모르는 게 많아서, 육아 관련 책을 읽어 보고 인터넷도 찾아 가면서 몸으로 직접 부딪혀가며 하나씩 배워가고 있어요! 지금 새벽에 아이 분유 먹이고 트림 시키고 안아서 소화시키는 동안 임신, 출산, 육아 노하우, 에피소드 등을 적고 있어요~ 초보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 이야기 들려 드릴게요^.^
# 일발필중!
육군 논산 훈련소에서 기초 군사 훈련 받았을 때 사격장에 크게 써져 있던 한번 쏘아 반드시 맞히자는 구호인데, 아내와 아이를 갖기로 계획한 2021년 11월 첫 시도만에 임신에 성공했어요^^* 행복플러스 건강 지원 사업을 통해 저희 둘다 미리 산전검진한 덕분인 거 같아요! 임신 테스트기를 여러 번 해봤는데, 두줄이 선명하게 보여서 여성병원에 가서 임신을 확인했어요~ 소중한 새 생명이 저희한테 찾아 온 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신기했어요! 보건소에서 지원 받은 엽산제, 철분제도 꾸준히 복용하여 와이프의 안전한 분만을 준비하고, 태명 사랑이도 주수에 맞게 건강하게 쑥쑥 클 수 있었어요~ 아내가 먹고 싶어하는 거도 바로 사다 줬어요^^* 그 덕분에 저도 같이 잘 먹어서 살이 많이 쪘지만요...^^;;
# 환도 선다?
와이프가 임신 7개월 경부터 골반, 엉덩이, 허벅지, 다리가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너무 아프기 시작했어요... 혹시나 사랑이에게 안좋을까봐 제대로 된 검사도 못 받고 약도 못먹은 채 아파하는 모습을 그저 옆에서 바라 보기만 해야 된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ㅠ.ㅠ 가능하다면 제가 대신 임신해서 아프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너무 속상했어요... 출산 전까지는 환도 선다 통증인 줄 알았는데, 출산 후 허리 MRI 찍어보니 임신으로 인한 갑작스런 체중 증가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가서 허리 척추 4번과 천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심하게 터져 있었어요ㅠ.ㅠ 임신, 출산이란 전쟁에서 승리하여 너무나도 예쁜 딸을 얻었지만, 전쟁이 다 끝난 후에는 상처와 후유증이 남았고, 출산 1개월 후 허리 디스크 시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허리 디스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다행히 출산 후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을 통해 전문 교육을 받은 건강 관리사분이 집에 오셔서 아기를 보살펴 주신 덕분에 아내가 쉬면서 회복할 수 있게 도와 주셨어요! 세상 모든 엄마들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요! 사랑아 나중에 엄마한테 잘 해야 된다~
# 2022년 7월 18일 오후 2시 21분
허리 통증 때문에 제왕절개를 고민하다가 여성병원 원장님이 와이프, 태아 상태 보시고 자연분만도 고려해보라고 하셔서 사랑이가 나오길 기다리다가 37주차에 아침에 진통이 시작되어, 오후 2시 21분에 아내와 사랑이 모두 무사하게 출산을 마쳤어요! 사랑이와 처음 만나는 순간은 정말 감동이었어요~ 하지만, 통증이 제왕절개는 후불이고, 자연분만은 선불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자연분만도 출산 후 회복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아 보였어요... 와이프 옆에서 지켜보니 임신, 출산 과정이 정말 힘든 과정이라는 걸 잘 알게 되었고, 육아는 아빠가 더 해야 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아이 태어나면 분유, 기저귀, 각종 아기용품 등 돈 들어갈 곳이 많은데, 광주광역시로부터 받은 출생축하금과 육아수당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요~ 육아에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 듣던 중 반가운 소리! 꺼억~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될 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아이를 돌보면서 터득한 트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해요! 저는 아이가 분유 먹는 도중에 힘들어 하면 아이를 세운 뒤 트림 시키고 쉬었다 다시 먹이면 잘 먹더라구요! 아이가 다 먹으면 등을 살짝 두드려주고 살며시 눌러 주면 아이가 트림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트림이 안나올 때는 아이를 세웠다가, 앉혔다가 자세를 바꿔주면 트림이 더 잘 나오는 거 같아요! 새벽에 분유 먹고 배불러서 안깨어 있고 자서 트림을 안할 때와 트림 했을 때도 아이가 소화시킬 수 있도록 최소 30분 동안 아이를 세워 주는 게 좋아요~
# 황달은 저절로 없어져서 괜찮다?
조리원에 있을 때부터 황달 수치가 높다고는 했지만, 엄청 심하게 높지는 않아서 걱정할 수치는 아니라고 했어요! 근데 집 근처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생후 1달이 지나면 황달 수치가 정상이어야 하는데 정상이 아니라서 간, 담관, 담낭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대학 병원으로 가서 정밀 검사 받아 보라고 하시더군요... 태어난 지 한달 정도 밖에 안됬는데, 황달 수치 피 검사 때문에 피를 많이 뽑아서 자지러지게 우는 모습을 보고 저와 아내, 장인어른, 장모님 모두 눈물이 났어요ㅠ.ㅠ 피 뽑을 때와 수액 주사 맞힐 때 아기라 혈관이 잘 안잡혀서 여러 번 시도했어요... 또 무슨 해야 되는 검사가 그렇게 많은지, 10일 정도 입원하는 동안 핵의학 검사, 뇌 MRI 검사, 청각 검사를 모두 무사히 마치고 다행히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고 황달 수치가 떨어지는 추세라서 퇴원해서 집에 올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아직도 황달 수치가 완전 정상이 아니라서 다음 달에도 병원 가서 황달 수치 피 검사해야 되요ㅠ.ㅠ 사랑아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 에필로그
조리원 퇴소 후 사랑이가 처음에 집에 왔을 때는 새벽에 2시간 마다 기저귀 갈고, 분유 먹이고, 트림 시키고, 금방 또 다시 잠도 거의 잘 못 자고 반복해서, 정말 정신 없더라구요... 와이프랑 조리원에 있을 때가 그립기도 했어요^^;; 그래도 요즘에는 아이가 밤에 짧으면 4시간에서 길면 8시간까지도 자서 육아 할 만해요!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육아가 이렇게 힘든지 미처 몰랐어요... 저희 부모님들도 저희들을 이렇게 고생하시면서 키우셨겠구나라는 걸 부모가 되어 보니 잘 알게 되었어요! 역시 사람이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잘 모르더라구요... 부모님들께 더 잘 해야 겠어요~ 평생 저희 부모님이 저희한테 해주신 것처럼 저희도 사랑이 잘 키우려고 해요! 해그리고 양가 부모님들께서 힘드실텐데 손주 많이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들 키우실 때는 먹고 사는 게 바쁘셔서 예뻐할 시간도 없이 다 커버렸다고 하시고, 요즘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셔서 저희 어렸을 때보다 손주가 너무 예쁘시대요! 양가 첫 손주라서, 양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답니다~ 회사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퇴근 후 육아 출근이 솔직히 힘들지만, 딸이 눈에 넣어도 안아플 정도로 너무 귀엽고 예뻐요♡.♡ 아 근데, 제 와이프가 숨이 멎을 정도로 더 예쁘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에서 아이와 함께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