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돈워리
- 등록일 : 2023-11-15 10:43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이연화
- 조회수 : 1284
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산 국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 주위에는 출산들을 많이 하신건지..
아이를 임신했을때부터 산부인과 대기, 낳고나니 조리원 대기,
이제 가볼까했던 어린이집도 대기, 크는것이 슬슬 두려워졌던 유치원도 대기.. 대기 대기 대기!
그래도 이 시기에는 대기를 하면 대안 이라는것이 생겼던것 같아요.
문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였어요..
이제 어느정도 키웠다 생각해서 짧은시간 아르바이트만 했던것에서 벗어나, 본격 사회생활을 해보려 했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아이들이 점심시간에 하교를 하더라구요..
우리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천명이 훌쩍 넘는 대규모 학교였고,
학교에서 제공되는 돌봄은 1학년만 대상으로 2개반 정도만 운영이 되었어요..
결국 입학 전 뽑기를 해야만 했고, 거기에서의 대기는 희망이 하나도 없는 대기였죠..
그래도 학교에 있는것이 낫겠다 생각해서 도전했던 방과후 수업도 마감이 1분컷 이었어요.
그러던중에 알게된 '돈워리공동육아'
이름부터도 정말 저에게 뭔가를 얘기해주는것 같았어요. "걱정하지마~ 같이 키우자~"
저는 친정어머니도 아프시고, 시댁도 멀어서 부모님의 도움은 요청도 못하지만 받으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저에게 마치 친정엄마가 짠 하고 나타난것만 같았어요.
장소도 우리 아파트 작은도서관!! 그곳은 아이들이랑 저랑 아주 자주 애용하는 장소이거든요.
그런데 그곳에서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봐주신다니, 저는 너무 감사했답니다.
그냥 돌봐주시는것도 감사한데, 프로그램도 너무나 알차서 저보다 아이들이 더 더 좋아했어요.
보드게임, 영어수업, 뜨게질수업, 요리수업, 체육활동 등등.
저녁에 딱 하나 가는 태권도 학원을 가기 싫어할정도로 돈워리에 있는것을 너무나 좋아했어요.
요즘은 아이들이 놀거리가 없다고 하잖아요. 오죽하면 돈을 내며 노는것을 배우는 사회가 되었죠.
하지만 돈워리공동육아에서는 아이들 스스로 놀거리를 찾고, 몸으로 노는 그런 모습을 봤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다투기도 하죠. 하지만 다투지 않고, 어떻게 화해하는법을 배우겠어요.
이런과정이 다 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더 중요한것은 이러한 생각을 저 뿐만 아니라 돈워리공동육아의 모든 선생님들도 함께 하고 계시다는 거죠.
그분들도 함께 돈워리에 아이들을 보내며 함께 돌봐주시는데, 생각과 목표가 같으니 이보다 더 이상적일수는 없더라구요.
저보다 더 아이들 먹거리에 신경써주시고, 아이들 안전에 신경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답니다.
덕분에 저도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하며, 대한민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우리 마을은 최근에 생긴 아파트들이 아니라 다함께돌봄센터가 한곳도 없는데,
돈워리공동육아가 바로 저에게는 빛이랍니다.
그 빛이 저 뿐만 아니라 많은분들께 비춰졌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