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오늘도 함께 자란다
- 등록일 : 2023-11-10 00:29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이명희
- 조회수 : 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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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양육하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다.
워킹맘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더더욱
느낀다.
아이들 놀잇감도 많아졌고, 육아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라는데..
왜이렇게 힘든걸까?
일에 치어 지칠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아이를 하원하는길.
영상매체를 보여준다고 꼬드겨
집까지 데리고 올라가 옷을 갈아
입히고 씻기고 밥을 먹이면.
어느순간 재워야 하는 시간이 된다.
잠자리에 누워 졸린눈을 치켜뜨며
잠들기전 책 두세권을 읽어주면
아이와 함께 잠 들어버리는 나!
그렇게 아침을 맞이한지 오래다.
나의 하루가 그렇게 끝나버리니,
퉁퉁 부은 내 몸을 다시 되돌릴
유일한 방법인 운동도,
텅텅 비어버린 내 머리를 채워줄
독서도.
정말이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되자
나를 잃어가는 기분에,
난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아이는 말 안듣는 미운네살!
육아스트레스로 인해 지칠대로 지친 나!
이 두 상황이 만나 순간순간 충돌이 일어나고 있었고,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좋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지치는데…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내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아이들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바로바로 동네언니들~~~
내말이라면 잘 듣지 않는 미운네살 아이도, 어떻게 동네언니들 말은 그렇게 잘듣는지..
배신감이 들 정도다!
평소와 같은 하원길!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것처럼. 모든 아이들이 그런것처럼.
우리 아이도 절대로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놀이터와 공원!
그곳으로 향하면 어김없이 놀이터와 공원의 터줏대감마냥 지키고 있는 동네언니들~~
오늘도 어김없이 환하게 우리 아이를 맞아주는 고마운 동네언니들!
35도가 훌쩍 넘는,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더운 날씨지만, 날씨에 영향받는 언니들이 아니지!!
동네언니들의 놀고자 하는 마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꺾을 수 없는 것 같다.
돗자리에 좋아하는 놀잇감과 입맛에 맞는 간식들을 쫙 펼쳐 놓고, 한시간 두시간 시간 가는줄 모르고… 깔깔대며 노는 아이들!
개미한마리 지나가도 깔깔깔!
과자 나한입 너한입 하면서도 깔깔깔!
주르륵 흐르는 땀 식혀줄 바람만 불어도 깔깔깔!
함께하니 모든 것이 즐거운 아이들!
그 한두시간, 아이들과 조금 떨어진 벤치에 앉아 아이들 노는 것을 보며. 달콤한 휴식을 즐긴다!
과거! 온동네가 아이를 키운다고 했던가?
지금은…내가 사는 이동네는…
동네언니들이 아이를 키워준다!
어찌나 동생을 알뜰살뜰 챙기는지!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사다 건네며..
그 아이들 속에 섞혀 나도 깔깔대며 동심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 세계로 들어가 깔깔댈수 있는 이유는…
동네언니들이 나에게 건넨 잠깐의 휴식때문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