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체험수기] 쌍둥이 맘의 아이러니한 육아 ~~ㅋ
- 등록일 : 2023-10-31 13:57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변정례
- 조회수 : 1485
나는 쌍둥이 엄마다 내가 쌍둥이 엄마가 될지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임신을 했을 때 회사에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이용해서
2시간씩 늦게 출근했다. 그래도 쌍둥이라 그런지 너무나 힘들었다
입덧도 있었고 몸이 너무너무 힘들어서 계속 다니지는 못했지만
힘들 때 두 시간이라도 늦게 출근해서 너무너무 좋았던 정책이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쌍둥이라서 조산기가 있어서 거의 두 달 정도 병원에 입원해있었다
어떻게 두 달 동안 잘 지내왔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쌍둥이들이 몸무게가 크게 나오길 빌면서
먹기 싫어도 단 음식이 몸무게를 늘려준다는 말을 듣고 일부로
과일이나 단 음식을 많이 먹었다.
두 달 동안 입원해있으면서 병원비도 많이 나왔다 그래도 (임신 출산 진료비) 국행복카드 바우처로
부담이 덜해서 다행이었다.
쌍둥이들이 태어났을 때 제왕절개를 했는데 마취하고 깨어나니 애들이 태어나있었다.
간호사가 갓 태어난 아기를 내 볼에 대어줬는데 너무너무 행복하고
황홀한 경험이었다 내생에서 지금도 잊지 못하는 날이다 너무너무 행복해서 펑펑 울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쌍둥이들이 태어나고 한 명은 2.5미만 조산아로 태어나서 (저체중아 외래비 경감)을 신청할 수 있어서
60개월까지는 병원비 부담을 많이 덜었다.
한 아이가 아프면 두 명이 꼭 아파서 병원비가 두 배로 든다면 정말 힘들었겠지만
한 아이는 병원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미숙아로 태어나서 그런지 자주 아프고 열도 잘 나는데
응급실에 가도 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은 정책이다.
요즘은 소아과 가면 기본 1-2시간 기다린다고 생각하고 가야 하는데 정말 급하면 응급실 가는 게 더욱더 낫다.
15개월 전까지는 두 명이 울면 두 명을 동시에 안아줄 수 없으니 유모차를 몇 시간 내내 돌았는지 모르겠다.
직장에 들어가기 전 애들이랑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고민이 참 많았다.
10개월 때부터는 광주 시청에서 (장난감 도서관)에서 장난감을 빌려서 많이 놀았다.
그리고 매일매일 키즈 카페에 가기에는 너무나 무리이기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실내 놀이터가 있더라 그래서 정말 많이 이용했다.
지금도 평일에 쉬는 날이 생기면 이용하는 편이다.
그리고 나는 워킹맘이다. 둘을 키우려면 돈도 많이 있어야 한다.
벌써 37개월이 되었다. 벌써 쌍둥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고 유치원을 다닐 시기가 되었다 쫑알쫑알 말도 너무 잘한다.
한글로 자기 이름도 쓰고 사람 얼굴도 그린다. 숫자도 1부터 10까지 센다. 신기하다 많이 성장했다
두 명의 아이의 말을 하루 종일 받아주고 해주라는 거 다해주고 나면 혼이 쏙 나간다.
나는 동시에 남자 여자를 같이 키우니 참 행복하기도 하지만 힘들기도 하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워킹맘이라서 어린이집에 6시 30분까지 애들을 맡겨야 한다. 이것도 참 슬픈 일이다.
애들은 잘 키우려면 돈을 벌어야 하니까 애들은 다른 사람 손에 맡겨야 한다.
그래서 항상 미안하다. 그래도 어린이집에서 늦게 까지 봐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연장 반 운영)
어린 나이에 애들을 어린이집에 보냈으니 당연히 면역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참 입원도 많이 했다. 병이란 병 전염병을 다 걸려와서 참 많이 아팠다.
애들이 아프면 엄마도 참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다 엄마는 잠을 더 못 잔다.
쌍둥이들은 둘이 입원하니 한 명이 링거 꽂은 애들을 보려면 너무너무 힘들다.
이리저리 움직여서 링겔선이 꼬이고 링거 걸이가 넘어지고 난리도 아니다.
둘이 아프다고 울고 둘 다 안아줄 수도 없고 돌아버릴 지경이었지만 시간은 지나간다.
그래서 친정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역시 쌍둥이들은 두 배가 아니고 동시에 같은 일을 해야 하니 부담이 많이 된다.
애들이 아프거나 어린이집을 못 갈 때 친정에서 많이 도와주신다.
(손자녀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 내가 여의치 않으니 나라에서 용돈을 조금이라도 주니
너무 너무 감사할 뿐이다.
힘들다고 힘들다고 했지만 그래도 행복한 날도 있고 애들이 말 잘 듣는 날도 있고 안 듣는 날도 있고
그 시기 지나면 다른 어려움이 온다 그때의 어려움은 생각나지 않는다.
육아는 절대로 혼자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첫 번째로 남편이 제일 잘 도와주고 잘 따라와 줘서 너무 고맙다.
두 번째로 친정 가족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울증에 걸렸을지도 모른다.
세번째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정말 아끼고 사랑 많이 주셔서 밝은 아이들로 잘 성장한 거 같다.
네번째 나라에서 시행하는 정책을 잘 이용해서 잘 키우고 있다
육아를 하면서 엄마가 점점 돼가는 걸 느낀다.
정말 아기를 낳아봐야 어른이 되는 거 같다.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그래도 애들이 까르르 까르르 웃는 거 보면 너무나 행복하다.
예쁜 아가를 보면 한 명 더 낳고 싶은 생각은 들지만 금적적으로나 엄마의 인생으로 보나
셋째는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게 진실이다.
그래도 쌍둥이들이 나에게 와서 너무나 고맙고 더 열심히 살아갈 원동력이 되준다.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나은 환경에서 자라길 바라며 나는 더 열심히 달린다.
이세상의 엄마아빠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