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체험수기]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 더 생겼다.
- 등록일 : 2022-11-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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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박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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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 결혼 3년차, 작년 겨울부터 계획을 하여 올해 1월 아내의 몸에 작은 결실을 맺고 그 결실을 키워나갔다. 내가마침 회사에 일이 있어 퇴직을 결심했던 터라 퇴직 후 3월 말부터 아내의 임신 과정을 함께하며 옆에서 보조했다. 임신중 후반부터 조기 수축이 와서 아내는 병원에 입원을 오래했다. 거의 2달이 되는 기간을 병실에서 생활을 했다. 그 기간동안 병실의 간이침대에서 자며 아내와 함께 생활하고 잠들었다. 아내의 머리도 감겨주고, 외출을 하지못하는 아내를 대신해 갖가지 과일과 간식들을 나르기도 하고, 밤이 되면 함께 좋아하는 라디오를 들으며 그날의 일기를 쓰는 등 우리만의추억을 많이 쌓았다.
전날 밤부터 진통이 와 새벽에 병원에서 분만을 준비하고 9월 13일 오후 1시 25분에 찹쌀이(태명)를 만났다. 2.88kg의작고 소중한 아기. 아내와 나의 사랑의 결실. 아내의 분만을 함께하며 고생한 아내가 너무 기특하고 안쓰럽고 그랬다. 아내는 병원 병실에서 5일정도 입원을 하며 회복을 했다. 입원한 5일동안 면회시간마다 아이를 만나러 갔다. 그냥 쿨쿨 잘때가 대부분이었지만 종종 울기도 하고 인상도 쓰고 눈도 뜨려고도 하며 짧은 면회시간 10분안에 많은 다양한 표정들을경험했다. 입원기간이 끝나고 아내는 병원 같은 건물에 있는 조리원으로 산후조리를 하러 갔다. 아내가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이사준비를 했다. 서울집의 계약이 끝나가기도 했고 육아를 함에 있어 장인어른, 장모님의 도움을 받기위해 광주로 바로 가기로 계획했었다. 9월 27일 이사를 마치고 9월 30일 드디어 광주로 내려가는 날. 갓난 아기를 차에 태우고 우리는 장장 300km의 장거리을 뛰었다. 그 후에 본격적인 육아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아이는 정말 사랑스러웠다. 매일 아내의 영상통화나, 조리원 캠, 보내주는 사진으로만 접했는데 직접 보니 더 작고 귀여웠다. 하지만 작고 귀여운 것만이 다가 아니었다. 울기도 많이 울고 밤에는 잠도 안자고 모유수유하는데 아내가 애를 많이 먹었다. 처음이라 힘든 점도 많고이렇게 어려운 일들을 왜 아무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지 않는지 불만도 많았으나 책과 유튜브를 뒤져서 어떻게든 우리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려 많은 공부을 했다. 이제는 갓 60일을 넘은 찹쌀이는 밤에 잠도 잘 자고 똥도 잘 누고 밥도 잘 먹는 아기로 거듭나고 있다. 하루하루 다른 아이를 보며 이 순간을 온전히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또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함께 있기때문에 지금 이 순간들이 더 감사하다. 아내가 아니었으면 나는 유별나게 육아우울증이 왔을 수도 있고 건강한 멘탈로 아이를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찹쌀이가 우리에게 와서 완성된 우리 가족이 너무 소중하고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내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