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체험수기 공모전] 육아가 주는 의미
- 등록일 : 2022-11-12 14:52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김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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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하여
최근 환절기에 아이가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아동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직장에 다니는 나와 아내는 번갈아가면서 회사를 쉬면서 아이를 돌보고 간호했었다. 일주일 이상 이어진 병원생활이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해서 내가 아이 대신 아파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한편으론 아이를 돌봐야 할 때 나와 아내가 건강해서 다행이었다. 아이가 아프기 몇 달 전 나는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해서 며칠간 입원했었다. 만약 나와 아내가 아픈데 아이가 혼자 살아가야 한다면... 아이마저 아프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숨이 턱 막힌다. 그런일이 없도록 건강 관리에 더 신경써야겠다. 그리고 아이가 최소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는 나와 아내가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소통에 관하여
새로운 생명이 찾아온다는 것은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그것을 가족간의 소통에서 느꼈다. 나는 보통의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래서 부모님과 형과 큰 다툼이 없이 지금까지 가족을 사랑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아이가 우리 가족에게 오고 난 후에는 화목하다는 것이 차원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예를 들면 서로 연락을 주고 받거나, 또 한자리에 만나게 되는, 아이와 관련해서 대화하는 빈도가 배 이상으로 많아지고 그로 인해 더욱 더 친밀함을 느끼게 해주고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아이가 해주는 것이었다. 부모님과 나, 형제와 나의 관계가 더욱더 돈독하게 하는 것은 물론 부모님과 배우자, 나의 형제와 배우자의 관계까지 말이다.
나와 아내는 평일에 회사를 나가고 가끔 주말에도 나가는데 아이는 2살 때부터 어린이집을 보냈다. 그래서 4시 이후에는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또 그 시기부터 코로나가 시작돼서 부모님이나, 장인 장모님이 돌봐주시거나 가끔은 처제들, 형. 온 가족이 동원되어 아이를 돌봐주기도 했다. 그럼으로 인해서도 가족 간 왕래하고 소통이 더 활발해진다. 그래서 나에게 육아는 가족들과 소통의 창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