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체험수기공모> 계획적 임신과 육아 성공사례
- 등록일 : 2022-11-08 16:33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옥윤정
- 조회수 : 1883
"엄마가 지금 이거 몇번째 말하는건 줄알아? 빨리 안와?!!!"
오늘도 나는 내사랑 아들에게 화를 쏟아냈다.
요즘은 아들과 같이있으면 하루에도 몇번씩 화를 내는거 같다. 아니 정말 화를 쏟아내는게 맞다. 아들은 초등2학년 9살이다. 정말 힘들다. 어려운 그분이 맞다.
애기때 유난히 말이 늦었던 아이를 데리고 만2년을 언어치료다니고 주변에 걱정스러운 고민도 털어내고 했는데... 그아이가. 이렇게 나에게 뭐라고 할줄은.. 내가 한마디하면 녀석이 스무마디 할 날이 있을꺼라곤 생각해보지 못했다. 물론 기쁘다. 그렇게 걱정스러웠는데 나에게 말로 안지는거보면 어이가 없는걸 넘어서. 대단한데??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연애 5년차에 결혼하고 결혼3년차에 멋지고 신비로운 태몽을 꾸고서 사랑스러운 아이를 얻었다. 계획적으로 살아 온 나에게 임신과 출산 역시 계획적 성공이었다. 어디 행복한 나날의 연속이었겠느냐만은 적어도 아직까진 성공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삶이 평탄할꺼 같다. ㅎㅎ 비록 하루에 몇번을 아들과 싸우고있고 이렇게 화를 쏟아내지만.. 아직까진 나의 육아 역시 계획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단언한다.
모르겠다. 이것도 또한 내가 긍정적으로 그렇게 바라고 생각하는거라 나의 환상일지도ㅎㅎ
그럼에도 '결혼은 힘들어' '임신은 두려워' '육아는 어려워' 이런 말들을 입 밖에 꺼내진 않는다.
일부러 안꺼내는건지. 정말 안그런건지에 대한 답은 나에게서 얻지 못했다.
하지만 진실로 나는 결혼과 임신을 장려하고 육아 좋아한다.
쌓아놓은 돈이 많고. 내가 워킹맘만 아니었어도 나는 정말 애기를 몇을 더 낳고 싶다는 생각도 들때도 있었다. 물론 천성이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과 잘 놀줄 아는 성격이 한 몫 있기도하다.
아이를 몇 명 낳아야지에 대한 계획은 없었다.
첫째 아이 이름을 작명소에서 득했을때 그집에서 4년 터울의 둘째를 낳으면 딸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때서야 '둘째를 낳아야 한다면 4년터울 이상으로~'만 생각을했었다. 힘들었던 임신과 출산, 아기아기 했던 영유아기를 끝맞출 무렵에는 '와~ 다시는 이런 고생의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네~~' 라는 생각이 90이상 차지 할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에 아이는 하나'라는 생각도 들진 않았다. 이놈만 있을꺼 같진 않은데?? 싶었더랬다.ㅎㅎ
역시나..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둘 무렵 계획이 하나 다시 생겼더랬다. 처음 학교를 보내는 불안한 어미새는 학교가는 아기새를 돌보고 동생까지 만들어 줄 계획을 세웠다. 임신과 휴직으로 아이를 케어해야겠다는 나의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되어 6살 터울의 아이를 얻게 되었다. 정말로 사랑스럽고 이쁜 딸아이로..신통한 그 작명소에 둘째 이름도 득하고, 벌써 둘째가 28개월이 되었다.
어차피 사람 사는건 다 똑같다. 결혼하는것도. 임신하는것도. 육아하는것도..
긍정적 생각과 제대로 세운 계획이 삶을 살아가는데 정신적 육체적 안정과 힘듦의 차이를 만들 뿐인거 같다. 나 역시 운이 좋아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내가 계획 세운대로 살아 온 듯 하지만. 사람 삶이 어찌 뜻하는대로 흘러가겠느냐만은.. 그래도 긍정적 생각과 인생 계획 수립으로 작은 마음의 안정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엊그제는 우리가족의 최대 이벤트데이 결혼기념일 11주년이었다. 결혼하고 살아보니 각자의 생일보다도 우리가족의 탄생시켜준 그날이야 말로 가족 최대의 명절인거 같다. 남편과 나의 아이들과 함께 만든 이 소중한 시간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정말 심신이 힘들 나날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날들이 나에게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있을 행복을 기대하며 오늘도 일상을 가꿔갈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