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체험수기공모] 우리 아가, 너를 만난 시간
- 등록일 : 2022-10-25 22:12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김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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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하는 줄 알았는데.. 낳기 전엔 몰랐다. 아니 키우기 전엔 몰랐다.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건 어렵고 기쁘고 슬프고 그래서 위대하다.
낳기 전에 절대 알지 못했던 감정들이 생겨난다. 한번 알게 되면 절대 되돌릴 수 없다. 가끔은 아무것도 모르던 때가 그립다.
일 마치고 친구들과 불금을 즐기고 주말에 하루 종일 자던 그 하루가
남편과 집에서 둘이 같이 장보고, 요리하고, 식사하며 오늘 하루를 이야기 나누다가 밤산책 다녀오던 그 하루가
휴가 때면 당연하게 해외여행을 어디갈지 고민하던 그 순간이
가끔 너무나도 그리운
너를 만나고 나의 일상은 많이 다르지만, 앞으로 이런 일상은 꿈꾸기 어렵지만,
먼 훗날에는 오늘도 사무치게 그리워질 하루가 되겠지.
과거의 나를 그리워하기보다 앞으로 너와 함께할 우리 세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꿈꿔본다.
-너가 곤히 잠든 시간, 시간내서 컴퓨터 앞에 앉은 초보엄마-
+ 이제 막 7개월 아가를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학창시절부터 계획한 대로 모든 것을 잘 해냈고 목표로 한 것은 항상 좋은 성과를 거두었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고 멋진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것까지,, 모든 것이 내가 예상한대로 흘러갔어요. 그런데, 육아만큼은 내가 예상한것과 전혀 달랐습니다. 아기를 낳기 전 공부했던 많은 책들과 유튜브, 맘카페 정보들이 무색하게 우리 아이는 먹는 패턴이 달라 애먹었고 지금도 많이 힘들어요.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하게 여겼던, 그래서 어쩌면 소중함을 잊었던 건강.. 태어나면서부터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리원에서부터 특히 신생아 시절은 제게 너무나 불안함의 시기였어요 . 잠 못자고 인터넷, 카페글 검색해서 우리 아이와 비슷한 아이가 있나 찾아보고 안 좋은 글을 보면 울고,, 7개월 동안 아이와 나름 외출을 많이 했어요. 대학병원을 정말 많이 다녔거든요. 우리 부부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어요. 못해주면 나중에 더 후회할까 봐서요. 지금은 나름 안정기의 시기입니다.
아직도 걱정되는 일이 태산이고, 속상한 일도 있지만 우리 아이가 좀 더 자라서 지난날을 돌이켜보았을 때 아 맞다 이런 일도 있었지 하고 웃어 넘길 수 있길.
우리 아가! 엄마와 아빠를 선택해줘서 고마워. 너의 존재만으로도 엄마는 기쁘단다.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