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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공동체와 육아체인지

1. 가족소개를 합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예쁜 세 아들이 있습니다.

5, 16개월 아들 두 명 그리고 또 다른 아들 남편

 

2. 첫째 아기 육아기에 겪었던 돌봄의 필요성

 

저는 첫째 출산 직전까지 근무를 하고 낳았습니다.

(다행히 조산기도 없었고 아기도 뱃속에서 잘 성장하고 있었던 덕분)

 

너무나 예쁜 첫 아기였지만 초예민 +  난이도 레벨3단계 아기였습니다.

 

그 당시 남편은 3교대 근무였기에 근무를 하지 않은 날엔 레벨3단계 아기를 함께 돌보아주었습니다.

(태어나고 3개월 무렵까지)

그런데 남편도 사람 인지라 야간 근무를 가거나 주간 근무를 하고 돌아오면 피곤하여 아이가 울어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잠을 쿨쿨 잤습니다.

그럼 저는 24시간 육아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육아에 지친 저는 저 나름대로 계속된 홀로 육아에 지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서로 사랑해서 낳은 아기를 보며 행복해야 하는데 육아로 인해 서로 관계가 불만을 이야기하는 사이가 되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어찌 됐건 육아의 담당은 나이고 누군가는 생계를 책임져야 하니 상황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육아가 정말 헬 입니다.

그러면 안되는 거 알고 있음에도 아이에게 짜증 내고 화내고 그랬답니다.

이 나이 아이라면 이 정도 실수 할 수 있지”, “이렇게 장난할 수 있지좋게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에도 그 당시 그러지 못한 것은 환경의 문제였던 거 같습니다.

맞습니다.

돌봄은 가족들의 돌봄만 있는 것이 아닌데 그 당시에는 그걸 너무 몰랐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항상 첫째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항상 있습니다.

 

3. 나의 육아공동체는 남편

 

저희는 함께하는 육아를 노력하고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며 육아를 이겨 나갔습니다.

그 중간에는 초예민 + 고난이도 첫째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점 순하게 발전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3살 무렵부터 자기 표현을 조금씩 하고 또래와의 사회성이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점점 아이가 기특하면서 예뻤습니다.

남편과 저는 아이에게 기다림을 주면 아이는 더디지만 차츰 성장할 것이라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보여져서 더 예뻤습니다.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아이가 있는 집은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그 당시 약간의 표현 및 어절 말 만해도 그렇게 기특하지 않을 수 없던 때입니다.

 

4.

 

첫째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이 점점 예뻐지는 절정의 시기.

둘째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계획하여 3년 만에 둘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5. 이게 현실인가요?

 

둘째를 가질 무렵에는 남편이 출퇴근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출퇴근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사무일이 정말 많더라고요.

진짜 많더라고요.

아님 제가 둘째 계획 시기를 잘못 잡았던 걸까요?

첫째 때는 임신 기간 산부인과를 함께 늘 방문했는데 둘째 때는 임신 기간 통틀어 딱 2번만 함께 갔습니다.

바쁜 사람 시간 내서 함께 가는 것도 그렇고 제 몸 제가 혼자 갈 수 있는 정도는 되었기에 전 혼자 일정 잡아서 가겠다고 했습니다.

육아 공동체였던 남편은 일에 치여 저와 함께 하지 못하는 나날들이 많아졌습니다.

남편도 매우 속상해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이렇더라고요.

심지어 출산도 회사에서 손이 덜 필요한 때를 맞춰서 낳았습니다.

임신 기간 병원은 혼자 다녀도 병원에 혼자 가서 수술 하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회사와 일정을 조율하고 시간을 빼서 둘째를 출산했답니다.

이런 현실이라니!

 

3. 처음으로 해본 돌봄 신청

 

둘째 때는 제가 마음의 여유도 있고 하다 보니 돌봄을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출산 전 산후 도우미 신청을 처음으로 했고 출산 후 집에 오는 날에 맞춰 이모님 도움을 받고 쉴 수도 있었습니다.

둘째 정말 신기한 게 퇴원하고 집에 2~3일 적응 기간을 거치고 나서 새벽에 1차례 정도만 깨고 그냥 잤습니다....그리고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아침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이모님이 오시면 온전히 아이를 맡길 수 있어서 천국 이였습니다.

첫째 아이 등원 준비를 천천히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쉼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2주를 신청했기에 2주 간의 행복을 느꼈습니다.

(반신반의로 한 것이라 2주만 신청. 처음에 신청한 기간이 지나면 정부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개인 돈 지출해서 받아야 하는 단점 ㅠ)

 

4. 돌봄공동체와 역할 체인지

 

둘째 아기는 진짜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바빠서 늦게 들어오고 아이들 케어 많이 도와주지 못해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둘째가 급격하게 폭풍 성장이 거듭되면서 상황이 변했습니다.

6-7개월 무렵부터 엄마, 아빠를 말하기 시작하더니 8개월부턴 한발 한발 걷고 10개월엔 성큼 성큼 걸으며 폭풍 성장을 했습니다.

폭풍 성장을 하는 만큼 남자 아이 두 명을 케어 하는건 정말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였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마침 남편 또한 과한 업무량에 시달려 지치기도 한 상황이고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주고 있지 않은 상황에 미안해하던 찰나였기에 육아휴직을 권하고 내가 취업을 하는 것이 어떤지 물었습니다.

남편은 오케이 했습니다.

그렇게 남편은 처음으로 직장에서 남자 육아휴직을 신청하여 어렵게 성사되었고(남자 육아휴직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지만 이게 처음 받아들여지는 곳은 어려운 현실)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구직 준비는 하고 취업했습니다.

역할 체인지~!

 

5. 현재

 

엄마 바라기였던 첫째는 아빠와 애착이 형성되어 아빠를 많이 찾게 되었고요.

둘째 아이는 울 때 엄마~”가 아닌 아빠~”를 한답니다.

첫째때는 내가 육아휴직을 하고

둘째때는 남편이 육아휴직 하고

서로 육아휴직을 해봄으로써 육아의 고충도 공유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