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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을 함께 돌봄해준 광주

안녕하세요. 저는 두 명의 딸아이를 가진 30대 워킹파파입니다


첫째 아이는 아빠 육아휴직을 해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는데


둘째 아이 때는 아무래도 생계의 부담이 더 크게 느껴져서 휴직까지는 하지 못하고 일주일에 2~3번씩 아이의 하원을 맡아서 아이 엄마와 함께 육아에 힘쓰며 아이를 함께 돌보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아이를 많이 낳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경제적 어려움으로 두 명의 아이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그나마도 광주에서 지원하는 많은 체험 프로그램과 시설들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첫째가 5살이 되어서 말도 제법 통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이지면서 여유가 생기는 중입니다.



저희 가족은 가능한 순간마다 '함께 돌봄'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처가와 본가는 집에서 도보로 2분거리에 있습니다. 사실 분양받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는데 입주한 지 9개월만에 포기하고 처가와 본가 근처로 이사했습니다. 현재는 처형도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 조카까지 거의 매일 함께 모여 생활하는 공동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고생해주시는 장모님과 장인어른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일하는 직장에는 저를 포함한 30대가 5명이 있습니다.


그 중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사람은 저 뿐입니다. 


저는 두 딸의 아빠가 되어서 정말 너무나 행복합니다. 다시는 우리 아이들이 없는 상황은 생각조차 끔찍합니다.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 동료들에게 선뜻 결혼과 출산을 권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너무 행복하지만....선뜻 이런 생활을 추천한다고 말은 못하겠더라구요


아무래도 광주에서 제공한 공동육아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다양한 어린이 도서관 등등에서 경험한 지원책에는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관의 다양성과 그 수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각각의 기관의 시설과 설비, 서비스는 대단히 만족스럽고 높은 수준입니다만 좀 더 많은 기관이 좀 더 많은 장소에 구석구석 마련되어 있다면 더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지원책이 더 많아진다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도 개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시선의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해하지만... 주변의 시선을 그렇지 못합니다.

특히, 아빠들에게는 좀 가혹한 게 사실입니다.

제가 집에 일찍 가보려고 하면...눈치를 주기도 합니다.

엄마들의 단축근로, 육아시간 등이 어떠한 느낌일 지... 간접 경험을 해보는 느낌입니다.


우리가 칼퇴를 하고, 단축근로를 하고, 육아시간을 쓰는 일들이 혜택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한 권리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 있던 인권같은 개념이라고 할까요(?)


그런 사회적인 인식과 시선의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