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독서모임에서 없어서는 안될 공간! “작은 도서관”-세 명의 아이들과 엄마들의 함께 돌봄 이야기
- 등록일 : 2023-11-12 15:44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박소연
- 조회수 :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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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에너지 넘치는 8살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이 곳에 세 엄마가 '함께 돌봄'을 한 경험담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저에 대해 돌아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물론 아이가 더 빨리 집으로 돌아오긴 하지만요^^;
어떤 것을 배워보면 좋을까?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무수한 생각끝에 아이와 저에게 모두 도움이 될만한 '독서지도사' 과정을 배워보기로 했어요.
저 또한 책을 읽기 시작한지가 오래 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아이의 인생에서, 저의 인생에서 분명 도움이 될만한 것이라 생각이 들었거든요.
혼자 책을 읽다, 환경설정의 힘을 빌려 독서모임에 참여하다보니 벌써 4개가 되었네요. 좋은 에너지를 내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친구들과의 독서모임을 하나 만들고, 가족들과의 독서모임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여러 사람과 책을 읽으며 소통하는 시간은 분명한 장점이 존재합니다.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볼 기회가 생기니까요.
이런 경험들을 내 아이도 친구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8살이긴 하지만, 어릴수록 엄마들의 적극적인 참여도에 따라 모임을 만드는 것은 훨씬 더 수월해지니까요!
다행이 친한 언니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어 올해가 가기 전, 아이들의 책모임을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일 걸리는 것이 있었어요. 바로 아이들과 독서모임을 할 장소였지요.
금요일 저녁시간에 모임을 하자고 한지라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장소가 마땅치않더라구요.
다행이 언니가 사는 아파트에 있는 작은 도서관이 떠올라, 관리자분께 문의를 드리고 그 곳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수중인 상황이라 책이 쌓여있고 정리가 덜 된 상태였지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아이들과 엄마들이 돌아가며 책을 읽고, 질문을 만들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독후활동시간까지 가지고 나니 집에 돌아갈 무렵에는 아이들에게서 제일 기분좋은 말을 들었어요.
"오늘 너무 재미있었어요!"
"다음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책모임이 끝나고 아이들과 마트에 가서 먹고 싶은 간식들을 하나씩 골라 돌아오는 길이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작은 도서관이 없었다면 우리 아이들과 엄마들이 이런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을까요?
저희 아파트에도 이런 공간들이 있었으면 너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어있는 공간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궁금하네요.)
요즘 이런 공간들은 있지만 활용을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던데, 참 안타까워요.
인력부족도 있고 관리하는 데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잘 활용되어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이 글을 써 봅니다^^
세 명으로 시작한 이 공간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기를!
(얼굴은 이모티콘처리했어요. 양해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