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맘의 천사님들
- 등록일 : 2023-11-03 13:56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정인아
- 조회수 : 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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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린. 아준이의 엄마입니다. 쌍둥이를 낳고 모든 것이 낯설고 모든 것이 힘들었습니다. 남편은 직업 군인이라서 아이들 임신하고 얼마 뒤 파병을 나가서 아이들이 6개월 되었을 때 돌아왔습니다. 아이를 낳는 것도 힘들었지만 진짜로 힘든 것은 아이들을 캐어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아이가 울면 쌍둥이답게 다른 아이도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초보 엄마, 아빠에게는 너무나 힘듬의 연속이었습니다. 6개월이 지났지만 아이들의 생활은 너무나 힘듬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못해주는 부분이 많아서 일까하는 자책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동네에서 만난 다른 쌍둥이맘이 저에게 아이돌보미가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당장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동사무소로 달렸습니다.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기다림. 며칠되지 않는 기다림이 몇년처럼 느껴졌습니다. 많이 밀려있어서 올해안에는 힘들 수 있다는 담당자의 말은 저에게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습니다. 저는 센터에 전화해서 혼자 둥이들을 캐어하느라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을 늘어놨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피력했지요. 다행히 저는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전쌤이 오시던 첫날. 저와 아이들은 어떤 분이 오실까? 너무나 긴장하였답니다.
저의 아이들이 다른 단태아보다 성장이 조금 느린것 같아서 걱정도 많았고 또 제가 바깥 나들이를 자주 못시켜주다 보니 낯가림도 심해서 선생님이 오시면 어떨지...아이들이 울진 않을지...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금방 적응했고 선생님과의 시간을 즐기는 듯 했습니다. 책 읽어주는 선생님이 좋았고 같이 웃어주는 선생님이 마냥 좋은 듯 하였습니다. 남매 쌍둥이라서 성격도 다르고 또 발육상황도 많이 달랐습니다. 아들은 잘 먹고 활동적이여서 조금씩 일어서서 걸으려 했는데 딸아이는 누워서 지내고 잘 울었습니다. 먹는것이 적고 움직임이 적다보니 변비가 심하게 왔습니다.
그런 딸 아이를 위해 돌보미 선생님은 오시면 항상 딸아이를 일으켜 손을 잡아주시고 걷기 연습을 시켜주셨습니다. 동요를 부르며 아이와 함께 거실 이쪽 저쪽을 돌아다니셨습니다. 걷는것이 배변 활동에 좋다시면서.....그리고 아이 배변에 좋은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주시고 또 본인도 영상이며 책이며 많이 읽으신다고.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했던지....아이 배 맛사지며 운동이며 선생님이 계셔서 할 수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오전쌤도 또 오후쌤도 모두 모두 아둥이들을 위해 너무나 많은 노력들을 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의 나들이에 손을 내밀어주시고 또 아이가 아프면 아이를 포근히 안아주시어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게.....아이들과 악어떼 동요를 부르시면서 잡기 놀이에 낱말카드 놀이. 소꼽놀이에 식사놀이까지. 모든것이 완벽하고 모든것이 순탄했습니다. 이렇게 쌍둥이들도 캐어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계셔서 아이들의 식사시간도 즐거워지고 아이들의 나들이가 행복해졌습니다. 이제 우리 둥이들 배변활동도 좋고 잘 걸어다닌답니다. 심지어 뛰어다니기까지. 선생님들이 가실때는 문앞에 가서 보내기 싫다고 울기까지. 선생님들이 계셔서 저두 조금은 안정되어갑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은 짜증부렸던 마음도 몸도 없어져버렸답니다.
좋은 선생님들을 보내주신 센터에 또 국가에 너무 감사드려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나라가 되어가는 것 같아 행복하고 또 행복합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오늘도 해맑게 웃습니다. 낙엽이 떨어지는 공원에서 서로의 얼굴을 보며 활짝 웃는 우리 둥이들.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모두 건강하길 바래 봅니다. 오래 볼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