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당연한건 없다” 누구에게나 참 익숙한 문장일 것이다.
나 역시도 이 문장을 잘 알고, ‘그렇지 당연한건 없지!’하며 아마 머리로만 이해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던거 같다.
분명 익히 잘 알고 있던 사실이라 생각했는데, 아이가 뱃속에 생긴 이후부터 육아를 하는 지금까지 하루도 빼먹지 않고 제일 많이 배우는 점은 “세상에 당연한건 없다”이다.
매일 밥을 먹고 자고, 걷고 뛰며 움직이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를 갖고나니 전혀 당연한 일이 아닌것이다.
내 인생에 참 크고 진하게 다가온 이 문장. 엄마라는 존재가 된 이후부터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깊이 깨닫고 알게된거 같다.
뱃속에 아이가 생겼다는 기쁨과 동시에 찾아왔던 걱정과 염려들.
심장이 너무 빠르게, 혹은 느리게가 아닌 알맞게 잘 뛰는지,
건강에 문제나 이상은 없는지,
한주 한주 뱃속에서 잘 움직이며 있는지.
눈코입은 잘 있는지, 손가락 발가락은 10개씩 다 있는지.
아이를 갖기 전에 당연한줄 알았던 온전한 신체가 전혀 당연한 일이 아니었음을 배웠고,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는 밥을 잘 먹고 잘 싸는지, 잘 자는지, 잘 크는지, 옹알이를 하는지, 발달에 맞게 뒤집기를 하는지, 기는지, 잡고 서는지, 두발로 잘 걷는지,
당연한줄 알았던 때에 맞는 성장과 움직임 하나하나가 전혀 당연한 일이 아니라 기적이고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배웠다.
서툴지만 엄마 아빠라고 불러주는 모습, 귀엽게 재롱떠는 모습, 우리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는 모습, 곤히 잠든 모습, 맛있게 먹는 모습. 엉덩이를 흔들며 신나게 춤추는 모습.
누군가에겐 대수롭지 않은 순간들이겠지만, 이또한 절대 당연한 일이 아니며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겐 참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들일 것이다.
별 다른게 기적이 아닌, 우리의 하루하루 자체가, 우리의 존재 자체가 기적임을 알게해준 우리 아기.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당연해 하지 않으며 늘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오늘도 너무나도 사랑하는 우리 아이 이담이를 통해 배운다.
나의 기적 이담아 정말 고마워 사랑해! 너의 존재가 결코 당연하지 않음을 늘 기억하며 더 사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