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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체험수기]환승(?)연애

내 아이 준서는 나의 삶을 바꾼 유일한 남자다.  임신은 누구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 나에게는 기술과 노력을 해야지 얻을 수 있었다.  어렵게 쌍둥이를  임신했지만  한명을 잃은 유산의 경험도 겪었다. 

난생처음 119를 누르고 새벽에 급하게  남들보다 빠르게  전대병원에서 출산을 했다.  아기와 함께하는 산후조리원에서 외로이 혼자 지냈다. 아이 퇴원날 태아때문에 결과가 좋지않아 보험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많은 비용을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는것을 보고 우리나라 만만세라고 외쳤던 기억이난다. 준서 덕분에  애국심이 엄청 뿜뿜 해졌다. 이렇게 힘들게 마주하게 된 준서와의 하루 하루가 너무 소중했다.  주말부부라서 남편밥을 챙겨줘 본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나는 아침을 안먹지만 준서는 꼭 먹여준다.  난 혼자서 잘 놀지만 준서는 꼭 엄마를 찾는다. 모든게 새로웠다.  고되고 힘들지만 처음에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힘들땐 힘들더라. 어쩔 수 없다.  육아는 육아(고기육 나아)더라. 

벌써 18개월차에 들어섰다.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나보다. 사람이 숨을 쉴려고 하니 주변을 돌아보게 되더라.

한 아이를 키우는데 동네가 필요하다고 했던가? 광주에서 하는 육아멘토링도 참여하고 시간제도 프로그램도 활용해보니 필요한 육아 정보도 없고 내 시간도 갖을 수 있더라.  아이랑 산책하면서 동네 사람들과도 인사하고 동네 이곳저곳도 둘러보게 되더라. 더 나아가 광주에 아이랑 가볼 곳도 찾아보고 직접 가보게 되더라.  아이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정책에 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아이 하나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를 세삼 느끼게 된다.  주변에 양육자들이 힘들지만 행복하다고 말한다. 정말로 힘들지만 행복하다.


아이가 "엄마~"하고 부르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나의 행복함이 아이도 느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