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체험 수기] 아빠와 매일 함께 했던 순간들
- 등록일 : 2022-11-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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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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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24개월이 될 때까지는 부모가 키우자는 생각에 둘째 육아휴직을 22년 3월부터 1년간 하게 되었다. 첫째 딸을 키울 때 비슷한 시기에 1년간 육아휴직을 해보아서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성향이 다른 둘째 딸을 육아하는건 다른 이야기였다. 그래도 전에 한번 해봤던 기억을 되살려서 좌충우돌 즐겁게 지냈던 시간들이 많았다.
1. 아이와 매일 함께 했던 산책
처음에는 아이와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아이도 지루해하고 나도 답답해서 아침 먹고 아침산책, 점심 먹고 점심산책을 매일 나가게 되었다. 가방을 매고 모자를 쓰고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마트에 가서 과일이나 과자를 사오기도 하고, 산책 도중에 동네 놀이터에 가서 아이와 함께 신나게 놀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서 아이가 읽을 책을 빌려오기도 했다. 가끔씩 점심을 사서 산책길에 있는 정자에서 먹으면 소풍 도시락을 먹는 기분이었다. 매일 하루에 2번씩 나가는 산책이었지만 아이도 즐거워하고 나도 바깥공기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산책을 다니는 게 참 좋았다. 산책길에 비둘기, 까치, 참새, 오리, 멍멍이, 야옹이 등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이 나올 때마다 함께 즐거워했던 기억이 많다. 계절의 변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매일 가는 산책길이 봄, 여름, 가을이 지나면서 알록달록 예뻤다. 마트에 가서 신선한 제철과일을 사와서 먹으면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2. 이제 어린이집을 다니는 둘째
최근까지 어린이집에서 적응훈련을 마치고 잘 지내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는 매일 쑥쑥 성장하는데 아빠가 걱정이 참 많았구나를 느꼈다. 처음에는 집에서 오래 지낸 아이라서 이런 모습이 저런 모습을 보며 어린이집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가 했다. 그런데 아이는 이런 모습 저런 모습으로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잘 지내는 소식을 듣고 안심을 했다. 새삼 아빠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아이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초보아빠지만 뿌듯했다.
육아는 아이에게 모든 걸 맞춰서 하려다 보면 내가 힘들고, 내가 좀 편하게 지내려고 하면 아이가 힘들어지더라고요. 매일 육아를 잘 할 수는 없지만 매일 함께하는 순간들이 아이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같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간에도 육아에 힘쓰는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