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둘째 로랑이는 출산예정일이 22년 10뤌 13일인 아들입니다 :)

반전에 또 반전을 거듭하여 낳은 둘째의 출산스토리라

일기형식으로 기록해봤어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 2022년 9월 23일(금)

👉🏻 09:00 37주 정기검진일 / 태동검사,수축검사진행

👉🏻 09:30 초음파

초음파확인 전, 수축검사 결과지를 보시더니 규칙적으로 수축이 있어

오늘 저녁이나 내일 새벽에 조금의 진통이라도 있으면 내원하라고 하심

그리고나서 초음파확인을 하는데

저번주까지만해도 자리 잘 잡고 있던 로랑이가

역아가 되어 머리가 위로 향해 있었음

역아상태로는 자연분만 못함.

둘째라 첫째보다는 분만이 수월할거같다는 원장님은 고양이자세를 추천해주시며 좀 더 지켜보자고 하셨지만 어차피 안 돌아오면 응급이라도 수술을 해야하므로 진통오기전에 안전하게 오늘이라도 수술하기로 마음먹음

👉🏻 14:00 일단 귀가 후 남편과 상의 끝에

혹시 진통이 있을 수 있어 입원해서 오늘까지만 지켜보고 자연진통없으면 내일아침 8시에 제왕으로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원장님과 상담마침

👉🏻 17:00 코로나검사 신속항원 및 PCR검사 -> 음성 -> 입원수속진행 및 응급수술에 필요한 준비 및 설명 들음

👉🏻 20:05~ 입원실에 누워있는데 화장실가고싶은 배아픔에 알싸하게 으슬으슬 아프면서 생리통같은 진통시작됨 -> 수축검사진행 -> 오늘이라도 응급수술 진행해야할 상황이라며 곧바로 수술준비

👉🏻 21:00~ 수술들어가기 마지막, 아기위치확인 겸 초음파확인 ->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역아였던 아이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있었음 -> 원장님이 박수치라면서 유도해서 자연분만 하자고 하심..

👉🏻 21:30 관장진행 및 유도촉진제 시작

👉🏻 21:50 무통시술

(15분동안 반듯하게 누워있다가 옆으로 누워야한다고 하심)

👉🏻 22:30 진통은 있다없다 계속 진행중

👉🏻 23:20 열체크 37.1도로 약간의 미열

✔️ 2022년 9월 24일(토)

👉🏻 00:38

양수가 평균중에서도 많은 편이라 또 아이가 돌아갈지도 몰라 양수터뜨림.

양수터뜨리는 과정에서 순간 아픈 느낌이 들었는데 이때 소리지름...하..

무통맞을 수 있기를 기다리면서 주기적으로 점점 더 아파오는 진통에 호흡법 맞춰가며 인내의 시간을 보냄

👉🏻 02:25 무통투여

무통천국을 또 한번 느끼며 한시간정도 쪽잠자듯 자다 일어나다를 반복 -> 한시간 지나고나서는 슬슬 진통이 올듯하여 불안해서 제대로 잠을 못잠

👉🏻 04:03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는 느낌 받음

👉🏻 04:30 힘주기시작

30분만에 분만준비할 수 있다는게 진짜 깜짝 놀람

👉🏻 04:50 원장님 분만실로 들어오심

출산전 힘주기 재시작, 힘이 좀 빠진 상태라 힘을 제때에 못 줘 간호사님이 배 푸시 심각하게 해주심.. 하도 눌러주셔서 숨 못쉬어 본의아니게 기침을 좀 함 -> 이때 좀 힘들어서 저절로 눈물이 나오더라(+머리에 땀 범벅)

나중에 확인한건데 어찌나 힘을 줬던지 눈덩이쪽이랑 목쪽, 등쪽 실핏줄 터져있음주의

👉🏻 05:08 로랑이출산

엄마, 아기나왔어요 라는 소리와 동시에 아이 울음소리 들음 -> 눈물 주르륵

📝 결론

첫찌 자연분만이면 확실히 둘찌는 자연분만하기에 수월함. 

분만당시에는 진짜 힘들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확실히 첫째때보다 둘째때 모든 속도도 빠르고 덜 힘들었던거같음.

자연분만 생각했다가 -> 역아로 돌아가있어 수술로 마음먹었다가 -> 수술직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로랑이라 다시 유도분만(자분)으로 전환해서

둘째 낳은 내자신 진짜 수고했다잉🖐🏻

진짜 역아에 다시 또 돌았던 경우는 드물다며 다들 놀라심(feat.환장ㅋㅋ)

하루동안 몇번이고 마음이 왔다갔다했는지 모를만큼 멘붕+백지상태였는데

그럼에도 아주 건강하게 잘 태어나준 울 아들,

진짜 넘넘 사랑해❤️

엄빠없어도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준

울 첫째 딸랑구도 사랑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옆에서 쭉 지켜준 내 남편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