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체험 수기 공모전 참여-육아일기 책 40권(5645일/4745)일
- 등록일 : 2022-10-28 22:53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김영화
- 조회수 : 4200
소위 남들이 말하는 육아 달인이어야 할 저는 보육교사 20년차 아들 둘을 가진 워킹맘입니다.
아동학을 전공하고 어린이집에서 쭈욱 일을 하면서 아기를 낳고 키운다는 것은 학문에서 실전으로 가는 관문이었지요. 울산에서 어린이집 근무하다가 결혼으로 광주로 와 어린이집 근무를 이어가며 첫 임신을 했는데 한 달 만에 유산이 되어 버리고 그 후 일 년 뒤 두 번째 임신으로 가진 소중한 아이를 어린이집 근무가 태교라고 생각하며 일하다가 출산을 앞두고 퇴사를 하였습니다. 자연분만을 원했지만 진통 16시간만에 긴급 수술을 해야 해서 제왕절개로 아들을 낳았습니다. 집에서 아이 한명만 본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산후조리 후 집에 와서 아이와 둘이서만 있는 시간을 배운대로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도 불러주고 내 아이에게 집중하며 키울려고 노력했지만 현실은 우울감과 지침의 연속이었지요. 산후 우울증이 오기도 했습니다. 여기를 탈출하여 다시 일하러 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힘드니 이겨보려고 육아 일기를 써보려고 시도 했습니다. 노트에 일기를 쓰다가 육아 잡지에서 육아 일기 홈페이지를 알게 되었고 100일동안 일기를 빠지지 않고 매일 쓰면 책으로 출판해주는 것을 알고 난 후에 꾸준히 일기를 썼습니다. 일기 글만 단순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2009년도에는 컴퓨터로 쓰는 거라서 매일 일기에 사진을 찍어 넣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핸드폰 앱에서 바로 쓸 수 있어서 사진을 바로 찍어서 편집도 가능하고 여러 장의 사진을 넣을 수 있어서 정말 정말 편하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09년부터 큰애가 8개월때부터 육아 일기를 쓰게 되었는데 100일을 채워서 책을 출판해 보려고 그렇게 맘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육아 일기의 첫 출판 감동은 지금도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사진을 매일 찍어서 올리니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기 쉽고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책으로 간직 할 수 있으니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둘째가 태어나고는 다른 앱에서 따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었습니다. 아이들이 7개월때부터 다시 어린이집 근무를 시작하고 둘째를 낳고 또 둘째 7개월 때 근무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20년을 일하고 있는 워킹맘이 되었습니다. 워킹맘이라서 아이들이 아프면 내가 일해서 아픈 것 같고 일하느라 아픈데도 쉬어주지 못하고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어서 맘이 찢어질 때도 있었답니다. 일을 하지 않는 주말에는 열심을 다해서 아이들의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여행을 다녔습니다.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들이 일기에 다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힘들고 행복했던 추억을 일기에 담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40여권을 만들었는데 이 일기의 저자는 바로 저와 남편입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중2, 초5학년이 되어서 중2병과 사춘기로 툴툴 거리지만 일기를 꺼내서 읽어가며 예전 사진을 보면 국내여행, 해외여행을 간 곳과 자신들이 아팠던 때, 유치원 때 친구들의 이름을 말하며 함께 웃습니다. 가끔은 지우고 싶은 사진도 있다며 포스티 잇을 붙여 놓기도 합니다. 힘든 고통도 지나면 다 소중한 추억으로 남더라구요. 제가 아들 둘을 키우면서 남긴 것은 저만큼 자란 아들들과 육아의 내공이 담긴 소중한 육아 일기 책입니다. 여러 사이트에서 육아 일기를 무료든 유료든 출판을 해 주니 다들 도전해 봅시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많이 소개했지만 100일 동안 빠지지 않고 써서 무료로 출판 하시는 분은 딱 한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육아 힘들고 어렵지만 저처럼 이렇게 이야기와 사진으로 남겨 보시면 어떨까요? 이 일기는 저희집 가보입니다.

이렇게 작았던 아이가 커서 자기 책을 보며 혼자 웃기도 한답니다.
애들이 커서 장가가고 아내와 아들들에게 보여 줄 수 있음 좋겠네요. 그 때까지 제 힘이 낳는 대까지 열심히 써보렵니다. 중2병과 사춘기도 다 추억이 될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