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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체험수기 공모 참가합니다.

결혼할 때 산부인과에서 나는 임신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남편은 나를 지지해주며 난 아이 없어도 평생 행복할 수 있어. 결혼하자. 라고 하며 양가 부모님께는 비밀로 한 채 결혼을 했었다.

내 평생 아이는 없을거라 생각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했었는데 기적처럼 신혼여행에서 아이가 내게 와주었다.

그렇게 첫 아이를 감사히 키우며 둘째 아이를 만나고 싶었으나 첫 아이가 10살이 되도록 둘째 아이가 오지 않아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었다. 10년이 넘도록 오지 않는 둘째를 포기할 때 생각지 못하게 둘째 아이가 와주어 그 아이가 태어난지 벌써 5년이 되었다.

첫 아이와 터울이 많이 나는지라 모든 것이 처음같고 힘들었다.

그렇게 간절하던 둘째 아이가 걸음이 느려 이제 온 것이였나보다.

늦게 온 만큼 둘째는 우리 가족의 새로운 활력이 되어 저녁에 집에 모인 가족들의 웃음 버튼이 되고 있다.

첫 아이와 터울이 많이 나서 첫 아이가 동생을 많으 돌봐주어 미안함도 크지만, 큰 아이가 사춘기에 엇나갈 수도 있을 때 동생을 보며 스스로 행동을 조심하고 부모를 배려하는 것이 느껴져 둘째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매 순간 보람차게 느껴진다.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해주고 율동을 하고 작고 힘이 없는 손으로 안마를 해주면 하루의 피곤이 사르르 녹는 이 기분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아이로 인해 느끼는 이 다채로운 감정들을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까?

빨간색 볼펜을 얼굴 가득 칠해놓고 활짝 웃는 아이를 보았을 때, ..저걸 어ᄄᅠᇂ게 수습하지 라는 생각 1초 어이없어 웃는데 3.. 아껴두었던 나의 팩을 어떻게 보고 꺼냈는지 얼굴 가득 칠해놓고 또 다시 웃어준다.

황당하고 어이없지만 그만큼 나를 웃게해주는 존재는 아이가 아닐까..?

아직은 아이가 어려 병치레도 잦고 되지도 않을 일로 고집을 부리고 바닥에 누워 떼를 부리지만, 이 아이가 있어 우리가족은 오늘도 웃으며 하루를 마감한다.

지금처럼 건강히 그러나 가끔 사고를 쳐가면서 우리 가족의 이 평온하고 평범한 하루가 매일 매일 이어지기를 늘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