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체험수기 공모전]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 - 육아 -
- 등록일 : 2022-10-23 12:40
- 카테고리 : 카테고리 없음
- 작성자 : 서정열
- 조회수 : 3700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 <육아>
결혼을 하고 1년간은 둘만의 시간을 갖는 신혼생활을 보내자는 아내의 의견에 동의하였고 아이는 금방 생기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우리아이는 3년이라는
시간뒤에 우리품에 올 수 있었다. 솔직히 나이도 젊고 걱정은 없었는데 우리처럼 아이가 늦게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병원을 다니면서 알게 되었다.
나보다 훨씬 힘든 시간을 보냈을 아내에게 이 공모전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우리아이는 늦게 찾아오기도 했지만 태어났을때도 쉽지 않았다. 물론 나도 2.8kg의 팔삭둥이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건강하고 몸무게도 많이 나간다. 그래서 아이가 9개월만에 나오고 2.98kg으로 10주를 다 채우진 못했지만 걱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심장판막이 아직 안닫혀져있고 신생아 검사를 했을 때 다른 아이들처럼 건강하진 않아서 아내와 함께 상담을 받으면서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다행히 지금은 아이가 건강하고 심장판막도 검사를 받아보니 잘 닫혀있어서 우리와 같이 걱정하는 부모가 있다면 금방 좋아질 것 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아이는 아내가 출근길에 양수가 터져 바로 입원하고 유도분만을 한 케이스인데 위험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녀석이 부모를 빨리 만나고 세상을
구경하고 싶어서 서둔 것이 아닐까 나중에 크면 진취적인 사람이 되겠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초보부모라서 녀석과 같이 산후조리원을 떠나 집으로 올 때 많은 걱정을 했다. 기저귀는 어떻게 교체 해줘야하며, 분유는 어떻게 주고, 조심히 잘 씻길수 있을까 하는 지금 생각하면 참 귀여운 고민이었다. 가끔 분유를 여유롭게 주문하지 못해서 곤란할때도 있었고 기저귀가 부족해서 급하게 산적도 있으며, 배고파서 우는건지
아파서 우는 건지 구별을 하지 못해 병원 응급실도 몇 번 다녀왔었다.
다행히 요즘은 인터넷도 잘 발달해서 초보부모들을 위한 육아블로거, 유튜버 등을 보면서 잘대처했던 예전이 떠오른다. 이 체험수기를 보는 초보부모들도 많은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
100일의 기적이란 말은 정말 있었다. 녀석과 함께한 100일의 시간 그동안 새벽에도 자주깨고 솔직히 너무 이쁘지만 피곤하기도 했었다. 나같은 경우는 일을 하고
와서 저녁에 식사준비를 하고 아이를 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음식은 아내보다 내가 더 관심이 있고 좋아해서 내 담당이었다.
그런 아내가 지금은 아이를 위해서 이유식을 직접 준비를 하고 염기 없는 음식을 먹이며 과일도 갈아서 주고 하는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위대하다고 느꼈다.
하루종일 아이를 보고 힘들어하면서도 아이가 먹을 이유식을 준비를 하는데 요즘은 수제이유식도 배달로 운영하고 인터넷에도 업체들이 많아서 사서 먹이는걸
이야기 했더니 복직하기 전까지 그리고 할 수 있는 동안은 직접 만들어주고 싶다고 한다. 이게 진정한 부모가 아닐까 싶다. 정말 아이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다.
아직 13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말을 알아듣기도 하는데, 겁이 많아서 인지 못걷고 있는데 가끔 몇발자국을 걸을때면 마치 내가 무슨 큰일이라도
해낸것처럼 기쁘고 벅찬 감각이 든다. 아이와 함께 걷고 운동도하고 놀이터도 같이 다니고 싶다.
할줄 아는 단어는 엄마, 까까, 응가 정도인데 가끔 아빠, 빠빠를 말할때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전에 둘만 있을때와는 다른 좀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고, 아이가 웃고, 뭔가 새로운 것을 할때마다 서로 웃음짓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그와 함께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나는 몸이 약하게 태어나서 병원도 자주 다녔으며, 또래에게 괴롭힘도 당해서 힘든 경우도 많았는데 부모님은 항상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셔서 지금은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 같다.
나도 우리 아이를 부모님처럼 믿어주고 아껴주며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과 지도를 해주고 싶다. 내 핸드폰 카톡 프로필은 아이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동료 직원들은 나처럼 아이사진을 자주 바꾸는 사람은 못봤다고 아이사랑이 지득하다고 하는데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이에게 많은 사랑을 준만큼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많이 찾아오겠지만 함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겨내고 언젠가 아이가 컸을 때 아빠가 너를 생각하며 공모전도 참가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모처럼의 휴식기간이지만 아이와 함께한 순간을 기억하며, 좋은 기회로 공모전에 참가하게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가정이 화목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