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체험수기] 우리가족 나의 행복
- 등록일 : 2022-10-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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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의명
- 조회수 : 3745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
결혼해서 이 사람과 평생 함께 하고 싶다, 라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였다. 신혼의 꿈도 잠시..
결혼과 함께 찾아온 나의 딸 말숙이, 태명을 촌스럽게 지으면 오래 산다고 하여 웃긴 이름이지만 나에겐 너무 크고 소중한 태명이다.
매우 활동적인 나 이었지만 이루 말할 수 없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그동안 놀기 좋아했던 내 마음은 더욱 단단해 질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8개월 동안 입덧을 하며 기다리던 출산이라는 고통은 나는 겪어보지 못하지만 나의 아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손을 잡고 함께 눈물을 흘렸던 날이 생각난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모습 이였지만,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19년8월2일 오후5시12분 2.82kg로 태어난 작은아이 애타게 기다려온 나의 딸이 힘차게 울부짖었다 마치 내가 태어났다!!! 라고 하는 듯 보였다.
이렇게 작은아이가 움직이고, 발이 나의 손바닥 보다 작아 너무 신기했다. 이때부터 진정한 육아의 길로 접어들었다.
육아를 하다보면 서로가 생각하던 육아방식이 아주 사소한 것부터 의견충돌이 생겨 부부싸움이 생길 수 있다. 우린 이런 싸움이 생기더라도
감정소모를 하루이상 지속되지 말자.
아이와 같이 있을 땐 언성높이지 말자.
이 두 가지는 꼭 지키고 있고, 결혼 5년차인 지금도 노력한다. 나의 생활패턴도 크게 달라졌다. 회사 퇴근 후 늘 취미생활을 해왔지만
“육아는 함께” 라는 생각과 딸아이를 보러가는 퇴근 후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나의 모습이 좋았다.
나이만 먹으면 어른이 되는 줄 알았는데 주위에서 결혼과 육아를 해야 성숙한 어른이 된다는 말을 육아를 하면서 조금이나 느끼게 되었다.
육아를 하면서 오만가지의 감정이 교차되던 신생아 시절, 이유식 시절, 뽀로로 좋아하는 시기를 지나고 지금은 티니핑 이라는 만화와 캐릭터를 좋아한다. 에피소드 중 한 가지 얘기하자면, 그 캐릭터가 약국에서 판매하는데 방문한 약국에 캐릭터가 없으면 내가 더 아쉽고, 실망할 너의 모습에 여러 약국을 다니며 겨우 찾아낸 캐릭터를 보면 기쁨과 희열을 느꼈다. 약국을 그렇게 많이 돌아다닌 것도 처음이 아닌가 싶다.. 나에게 하츄핑, 아자핑, 바로핑 등등.. 여러 만화 캐릭터와 티니핑노래도 같이 부르다 내가 다르게 부르면 “아니야 그거 아니야” 라고 다시 알려주던 딸의 모습, 놀아달라고 떼쓰는 행동들이 얄미운 네 살 이지만 최근에 폐렴증상으로 고열로 인해 축 쳐진 아이의 모습을 보는데 생기 있게 뛰 놀고 역할놀이 같이하자고 할 때가 정말 큰 행복 이였구나..라는걸 다시한번 느껴본다.
앞으로도 나의 행복은 나의 아내와 딸아이가 될 것이다.
